대구지역에서도 고(故) 박원순(1956~2020.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에 대한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SNS에 추모글을 올리고 있으며, 곧 대구에서도 시민분향소가 차려진다.
민주당 김부겸 대구 수성구갑 전 국회의원은 10일 본인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 명복을 빈다"며 "갑작스러운 유고에 참담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인권변호사였던 고인은 시민사회 역량을 드높여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했고, 자치행정을 혁신해 서울시 발전에도 기여했다"면서 "이제 다 내려놓고 고이 잠드시길 기도한다.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추모했다.
시민사회에서는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이강태 청년위원장이 10일 본인 페이스북에 사드 반대 주민 운동 당시 박 시장과 인연을 소개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사드 성주 배치 결정이 내려졌을 때 박 시장이 성주에 왔다"며 "'평일에 시간을 낼 수 없어 늦게 와 미안한다'는 말을 했고, 전화도 하고 문자도 주는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고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슴을 아리게 하는 분이 또 한 분 늘어났다"면서 "박원순 당신을 눈물로 보내며 고마움을 갚는다"고 추모글을 올렸다.
지역 시민단체 일부 관계자들과 지지자 모임은 분향소를 차리기로 했다. 김동식(민주당 대구시의원), 박근식(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사무처장), 육성완(전 대구장애인연맹 대표) 등은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는 12일 오후 6시까지 '공간7549'(대구시 중구 대안동 70-3, 1층)에 시민분향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주최하는 대표 단체명이나 상주 이름을 걸지 않고 개인 자격으로서 '시민분향단'에 참가해 행사를 치를 방침이다.
서울시는 10일 오후부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을 걸고 박 시장에 대한 온라인 분향소(바로가기)를 열었다. 오후 7시 26분 기준으로 4만8천여명의 시민들이 헌화했다.
한편, 대구참여연대는 별도로 분향소를 설치하거나 추모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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