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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 터진 낙동강...하천학회·환경연합 "4대강 보, 홍수 피해 키웠다"

기사승인 2020.08.10  20: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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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창녕보 상류 제방 붕괴→마을 2곳 침수 "보 건설로 수위차 커져 파이핑 현상"
"4대강사업 홍수예방 기능 없음 방증...추가 피해 우려, 연내 보 처리 방안 마련"


낙동강 본류 둑 붕괴 후 침수 피해 발생 원인을 놓고 "4대강사업 보 탓"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하천학회(회장 박창근), 낙동강네트워크는 1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제방 붕괴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제방 붕괴 관련 지난 9일 현장조사 결과다.

 
 
▲ 둑 터진 4대강 보...낙동강 경남 합천창녕보 상류 제방 붕괴(2020.8.9) / 사진 제공.낙동강네트워크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보관리단의 지난 9일 '사고 발생 보고서를 보면, 최근 폭우로 인해 지난 9일 새벽 4시쯤 합천창녕보 상류 좌안 250m 지점에서 제방 30m 가량이 유실돼 논과 밭 등 마을 2개, 100여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4대강 자전거길이 무너져 끊겼다. 보 인근 이방면 장천리, 송곡리, 거남리에 있는 구학마을·죽전마을 77세대 주민 156명이 고지대로 긴급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천학회와 낙동강네트워크는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 점검을 벌였다. 조사 결과 이들 단체는 "이번 사고 발생 제방은 합천창녕보로 인한 수압 상승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간으로 보를 중심으로 상하류 구간의 수위차가 30cm 정도 발생해 수압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당시 수위 차이가 수압증가로 인한 '파이핑 현상'을 더 가속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제방은 모래제방으로 저지대 침수예방을 위한 배수시설이 설치된 곳인데, 배수시설 구조물과 제방모래 이질성으로 파이핑 현상이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파이핑 현상'은 강물이 흘러가면서 물을 포함해 모래를 끌고가 구멍과 물길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4대강 보로 인해 하천 관리 수위가 기존보다 더 높아져 상류의 유속이 더 빨라지면서 더 큰 모래 덩어리를 끌고가 물길 구멍이 더 커졌고 그 결과 제방이 무너졌다는 게 이들 단체 분석이다.

 
 
▲ 이번 사고로 2개 마을 100여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 자료 출처.수공 낙동강보관리단
 
 
▲ 수공 낙동강관리단이 덤프트럭으로 무너진 둑을 복구 중이다(2020.8.9) / 사진 제공.낙동강네트워크

물관리는 '환경부', 하천시설관리는 '국토교통부'가 하는 이원화도 문제로 꼽았다. 이들 단체는 "낙동강 하천시설관리 유지는 환경부와 국토부로 이원화 시설관리업무가 원할하지 않다"며 "낙동강 본류에서 추가 홍수 피해가 우려되므로 이를 막기 위해서는 관리 일원화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이번 붕괴사고는 4대강사업이 홍수예방을 위한 국책사업이 아님을 방증하는 사례"라며 "정부는 낙동강과 한강 등에 설치된 4대강 보에 대한 처리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박창근 대한하천학회 회장(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은 "4대강 보가 있으므로 해서 물의 흐름을 차단하는 구조물이 생겨 하천 수위가 높아졌다"며 "물의 파이핑 현상을 가속화 시켜 주변 농가에 침수 피해가 생겼다. 이 정도의 비가 또 내리면 추가 피해가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장(마산창원진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홍수·가뭄예방, 좋은 물 생산이라는 4대강사업 취지가 이번 사고로 인해 그 기능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오히려 홍수, 침수 피해를 키운 보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보 처리 방안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50일이 넘는 최장기간 장마와 폭우로 발생한 전국적 피해 원인 규명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댐의 관리와 4대강 보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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