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대학들이 '코로나19'에 따른 등록금 감면을 잇따라 발표했다. 학생들은 10% 수준의 감면 규모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북대는 올 1학기에 낸 등록금의 10%를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2학기에 학생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영남대·계명대·대구대학교도 잇따라 등록금 감면을 발표했다. 특별장학금, 특별감면 등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보상한다는 취지는 같다. 또 감면 규모도 10% 수준으로 비슷하다.
다만 등록금 감면의 지급 기준과 방식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다.
다만 등록금 감면의 지급 기준과 방식은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다.
계명대와 대구대는 2학기에 등록하는 재학생 전원의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할 예정이다. 계명대는 20만원, 대구대는 19만원~33만원 규모다.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계명대의 한 학기 평균 등록금은 358만원, 대구대는 340만원이다.
지역 대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확대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등록금 감면을 요구하고 전국적으로도 대학들의 등록금 감면이 잇따르자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감면액수가 아쉽다는 반응이다.
지역 대학들도 대부분 감면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학교 홍보팀에 확인한 결과 이들 대학은 등록금 감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경일대는 "타 대학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는 "2학기 등록금에서 10% 가량 감면을 두고 학생회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한의대도 "2학기 등록금 10% 감면 절차를 놓고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대구교육대학교 홍보팀 관계자는 "등록금 감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 대학들의 감면 추세는 지난 달 30일 교육부의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지원 사업 기본계획' 발표가 영향을 줬다. 학생들에게 2학기 등록금 감면이나 특별장학금 등을 지원한 대학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예산은 일반대 760억원, 전문대 240억원 등 모두 1,000억원이다. 다만 적립금 1,000억원이 넘는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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