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 동백으로 화현하다" 대구 리운 갤러리 전시회(8.12~26)

평화뉴스
  • 입력 2020.08.12 12: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불교, 동백으로 화현하다"


  72년 전 미국군사정부시 3.1절 28돌 기념식후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시작된 제주4·3항쟁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으나 종교와 관련하여서는 정부의 공식 보고서가 전무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묻어 둘 수만 없어 세상 밖으로 꺼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와 (사)제주불교4․3희생자추모사업회, 그리고 (사)제주4·3 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부, 제23교구 신도회,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평화재단, 대구제주특별자치도민회, 노무현재단 대구위원회 등의 후원을 통해 대구에서 불자와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이번 전시회는 (사)제주4·3 범국민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지난 2017년부터 기획되어 순례 및 답사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물로서의 전시이기도 하지만 순회 전시의 출발이 다른 지역이 아닌 대구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불교, 동백으로 발현하다’ 웹자보
‘제주불교, 동백으로 발현하다’ 웹자보


 전시회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허운 주지스님은 “70여년 전 스님 16명과 사찰 35개소가 피해를 보며, 제2의 무불(無佛)시대를 초래했던 야만적인 역사를 밝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 위한 교훈과 함께 지옥 중생을 보살피고, 총질했던 자들의 두터운 업보를 용서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전시회를 주최한 (사)제주불교4․3추모사업회 부영주 회장은 “7년 7개월이라는 4·3기간 동아 민간인에 대한 피해도 엄청났지만 제가불자와 승려들의 인명 피해는 물론 사찰 등 불교계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알리고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전시회를 총괄 기획한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박진우 집행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70여 년 전 한반도 최남단 섬 제주에서 있었던 야만스런 역사가 특정 종교 세력이 개입되어 주도적으로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불교가 말살되고 제주민들이 최소 3만 명에서 최대 9만 명까지 희생되는 고통스런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재발을 막는 교훈을 얻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참여 작가중 보리예술가 이수진씨는 70여년 전 제주의 주요 식량 작물인 보리를 소재로 하여, 4·3당시 공권력에 의해 사라진 마을에서 생명의 싹을 띄우고 자란 보리줄기와 4·3학살터인 바닷가에서 채취한 숨비기나무 열매로 보리대 염색을 하며 4·3의 아픔까지 작품에 담고자 하였다.

 도예가인 윤상길씨는 상이군인의 아들로써 4·3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살점이 떨어져 나간 듯한 고통”을 느끼며, 구천을 떠도는 억울한 영혼들을 모두를 외면하지 말고, 서방정토 아미타극락으로 인도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사진작가 김계호씨는 4·3을 이해하고 작품화하기 위해 광주에서 제주로 귀농하여 4·3의 현장을 아직도 두 발로 다니며 작업을 하고 있다.

 이수진 작가와 김계호 작가는 각기 다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순례 과정에서 공동의 구상을 통해  작품
을 선보이며 4·3의 진실을 밝히고 있다.

 개막식은 8월 16일(일) 14시이며, 제주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와 (사)제주불교4․3희생자추모사업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대구에서는 대항불교조계종 제9교구본사와 대구제주특별자치도민회, 노무현재단 대구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제주불교4․3희생자추모사업회 사무처장 문승필 010-3690-1146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집행위원장 박진우 010-5301-3866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