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치지 않는 의제...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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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41차 독자위원회] 5기 독자위원회 첫 회의...기사와 편집에 대한 평가와 조언


평화뉴스 5기 독자위원회가 첫 발을 내디뎠다. 5기 독자위원회는 간호사·미용사·사회복지사·시민단체·언론인·자영업·전문직·청년 등 20대에서 50대 독자 11명으로, △곽병인(48.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동현(49.자영업) △김정훈(28.위드협동조합) △박종문(57.영남일보) △배진영(22.청소년단체 우물밖개구리) △서지윤(33.미용사) △전상범(40.간호사) △정유진(49.노무사) △정준민(22.대학생) △주연아(40.사회복지사) △최지연(36.변호사)씨가 참여한다.  

5기 독자위원회 1차 회의(전체 41차)는 8월 25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에서 곽병인 위원의 사회로 2시간 가까이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평화뉴스의 창립(2004.2.28) 이후 흐름과 의제 설정,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최근 기사와 편집 등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나눴다.

평화뉴스 41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배진영 김정훈 김동현 정준민 곽병인 서지윤 주연아 최지연 전상범 독자위원(2020.8.25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평화뉴스 41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배진영 김정훈 김동현 정준민 곽병인 서지윤 주연아 최지연 전상범 독자위원(2020.8.25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독자위원들은 평화뉴스의 전반적인 보도에 대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억울한 사람들에 대해 목소리를 대변해주는 것 같다'(전상범), "의제와 주제를 갖고 취재해 좋았다"(최지연), "의제가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것 같다"(김동현), "자극적인 제목 없이 팩트 위주로 제목을 뽑아 좋다"(배진영), "다양한 시각으로 전문적인 자료로 기사를 써줘서 좋았다"(서지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특히 최근 기사와 관련해, 여성 난민의 애환을 다룬 <대구 체류하는 난민 여성들 호소 "아이 분유값이라도 벌게 해달라">(8.24),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 고위직의 다주택 현황을 분석한 <한 명이 무려 '10채'...TK 부시장·부지사, 강남3구·규제지역에 다주택>(8.14), <대구경북 시도지사·교육감 4명 모두 서울에 '똘똘한 1채'...다주택도>(8.5), 홍수 피해와 4대강사업의 문제를 짚은 <둑 터진 낙동강...하천학회·환경연합 "4대강 보, 홍수 피해 키웠다">(8.10) 기사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

독자위원들은 평화뉴스 보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전상범 위원은 "한 쪽 의견뿐 아니라 다른 쪽 의견도 객관적으로 정리해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김동현 위원은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과정의 난개발 문제도 깊이 다뤄달라"고 당부했다.

또 곽병인 위원은 "평화통일 관련 기사와 대구공항·월성원전 같은 이슈에 대해 기획기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최지연 위원은 "난민여성을 비롯한 소수자 문제에 대한 꾸준한 보도"를 당부했다. 정준민 위원과 김정훈 위원은 각각 "사회적 소수자, 청소년들의 문제"와 "여성문제, 페미니즘 이슈"에 대한 관심과 취재를 당부했다.

평화뉴스 41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곽병인 서지윤 주연아 최지연 전상범 독자위원(2020.8.25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41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곽병인 서지윤 주연아 최지연 전상범 독자위원(2020.8.25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한편 이 날 회의에 박종문·정유진 독자위원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5기 독자위원회 2차(전체 42차) 회의는 2020년 9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독자위원 의견 요약

최지연 독자위원
"단순한 의견 나열이 아니라 의제와 주제를 갖고 기사 취재해 좋았다. 부동산 문제도, 대구경북 시.도지사와 부단체장의 다주택 현황을 조사한 의미 있는 주제다. 그리고 난민여성 기사도 올렸는데, 사실 난민 신청하면 인정 사례가 거의 없고 우리 국민들은 인종차별 격분하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인종차별 많이 일어난다. 난민들 이야기를 하면 현재 상황에 대한 깊은 고민보다 저 사람도 받아줘야 하나는 식이다. 보호도 힘들고 난민 목소리 낼 창구도 거의 없다. 이런 부분을 다뤄줘서 인상 깊다. 소수자 취재는 꾸준히 해달라. 난민여성 관련해 후속 있으면 취재해달라. 그동안 평화뉴스에서 찾은 자료가 많았다. 무엇이 기사인가 고민하고 언론의 언론이 되자고 이야기 했는데, 생각보다 적은 인력으로 많은 활동해줘서 놀랐다. 열정 잃지 않고 활발히 해주길 기대한다"

정준민 독자위원
"코로나 진행 상황이 초미의 관심사인데 평화뉴스 기사에서 대구의 상황이 어떤지, 광복절집회나 병원 휴진 동네 상황 소식 전해준 것은 인상 깊었다. 또 여론조사 등을 활용한 기사도 좋았다. 오늘 기사 중에 청년 구직자들이 생각하는 사자성어 기사가 있었는데 너무 공감됐다. 한번에 알 수 있었다 (<"설상가상·노심초사"...올 상반기 취준생·직장인이 뽑은 사자성어>(8.26)). 저도 인상 깊었던 것은 난민 여성 기사였다. 사회적 소수자 취급 받는데 국가가 법적이나 사회적으로 보호 못해주는 문제도 처음으로 알 수 있었다. 충격 받았다. 기사 좋았다. 앞으로 바라는 것은 사회적 소수자, 청소년들 소수자 문제 많이 다뤄달라"

서지윤 독자위원
"일반인의 생각으로 보니까 부동산 문제와 난민 문제도 좋았고, 칠성시장의 개시장 문제도 다뤄져 좋았다. (<오늘도 철창 안 몸부림 여전한데...대구 칠성 개시장 도축업자 '기소유예'>(8.7), <대구 '칠성 개시장' 도살 직전 구조된 봉수니·대박이 철장 밖 자유>(7.20)) 평화뉴스 기자들이 되게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적은 줄 몰랐다. 다양한 시각으로 전문적인 자료 이용해 기사 써줘서 좋았다"

김정훈 독자위원
"사실 독자위원 초청받고 봐야겠다는 의지로 봤는데,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대구에서 지역 언론으로 직접 잘 취재하는지 잘 몰랐다. 이렇게 계속 의지를 갖고 조사해서 취재한 점이 되게 감사하다. 최근 언론이 자극적인 제목 내고 그것이 많은 조회수 클릭수 올라가야만 유지하는 구조의 한계면이 있는데. 신문윤리를 준수하면서 경각심 일깨워주는 뉴스라는 점에서 감사하다. 대구에 있어서 감사하다. 소수자 다루는 부분에서, 주변에 어떤 분들이 소수자일까 생각한다. 사회에서 권력이 없고 차별 당하고 그런 방식인데, 우리도 될 수 있다. 여성과 관련한 문제, 특히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 많다. 가부장적인 시선으로 평가하는데, 이런 뉴스도 다뤄달라"
 
전상범 독자위원
"평화뉴스 의제를 보면 다른 언론사와 공통분모가 비슷한데 분자가 다른 것 같다. 약간 왼쪽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기사를 읽는 제 마음이 편했다. 지역적인 부분의 의제를 보면, 지역의 다른 일간신문들에 나온 것과 다른 것 같다. 평화뉴스가 눈에 보이지 않는, 억울한 사람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목소리 대변해준다는 것으로 보여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한쪽에 의견이 있으면 다른 쪽의 의견도 있는데 서로 다른 A,B를 객관적으로 다루면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한쪽으로 기울었구나 생각할 수 있다"

평화뉴스 41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배진영 김정훈 김동현 정준민 곽병인 서지윤 주연아 최지연 전상범 독자위원, 김기홍 평화뉴스 이사(2020.8.25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41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배진영 김정훈 김동현 정준민 곽병인 서지윤 주연아 최지연 전상범 독자위원, 김기홍 평화뉴스 이사(2020.8.25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배진영 독자위원
"정은정 칼럼이 기억이 남았다. <그런 뜻이 아니어도 차별입니다>(8.21). 이 글 보면서 장애인에 대해 생각했다. 사회 구조적 문제, 교육의 문제다. 칼럼 읽기 편하고 재밌고, 의미 있는 칼럼이다. 요즘 우리나라 언론들이 언론다운 언론인가 생각한다. 평화뉴스에 자극적인 제목이 별로 없더라. 팩트 위주로 뽑은 문단으로 제목을 뽑아서 편하게 접근했더라. 좋았다"

주연아 독자위원
"중복되는 말씀들이라 공감된다. 정은정 칼럼과 함께, 코로나 사태를 다룬 '책 속의 길'(<당신은 참 바보다 - 『당신이 나의 백신입니다』>(7.30)), 평화뉴스에서 다뤄서 좋았다. 가장 기억 남은 것은 '장애인 나가라'는 기사였다.(<"장애인 나가라" 대구 아파트 주민대표, 사과문 "차별·혐오 반성">(7.13), <대구 동구 A아파트 "집값 떨어져, 장애인 세대 전부 철수" 대자보 논란>(6.23)). 저는 장애인 시설에 있다보니까 너무 화가 났다.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턱대고 비난하기보다 몰라서 그렇다는 것을 전제를 하게 됐다. 시민들의 교육과 인식 부족으로 온 것이 많다. 열정이 있다보니 이해 못했는데, 기사 보면서 조금 이해가 된다. 내가 몰랐을 때 발견한 것, 차별을 내가 하고 있지 않는지 점검하는 계기 됐다. 지역사회 일어난 일들을 자극적이지 않고 다뤄 좋았다. 한 번 읽고 두 번 읽게 되는 기사들이었다. 따뜻한 책 한권 읽는 것 처럼 마음에 여운이 많이 남는 기사였다. 열정 잃지 않고 다양한 기사 내달라. 평화뉴스에 대해서 다양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 의견 메모해 제시하겠다"

김동현 독자위원
"중앙지 같은 뉴스를 보면 유사한 내용이나 메이저 신문사에서 그대로 재탕한 경우 많은데, 의외로 평화뉴스 의제 자체가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지역 부동산 문제가 재개발과 난개발인데. 지역 언론들이 왜 다루지 않는지 허무하다. 도심지가 대부분 재개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 의식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전반적인 사안을 다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난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좀 다뤄달라. 다른 지역신문들은 광고 때문에 그러는지, 먹고 살려고 바쁜 것 같다. 평화뉴스는 다른 신문들 보다 상당히 색깔과 포인트가 있다"

곽병인 독자위원
"구체적인 기사 관련해서는 크게 할 말은 없다. 평화뉴스를 조금 아는 사람으로서 이 정도 인력으로 이 정도 기사를 만드는 것 자체가 기적이지 않나. 그래도 말하자면, 6월 15일 이후에는 통일 관련 기사가 없다. 좀 균형이 맞춰졌으면 한다. 그리고 평화뉴스 기사가 매일 나오는데, 내용 자체는 좋은데 기자들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 대충 무슨 말씀인지 아실 것이다. 그리고 기획 심층 취재들이 연재해서 나오면 어떨까 싶다. 특히 대구공항이전 관련해서 관심이 많다. 모든 지역 메이저 언론들이 공항이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기득권 편에 서서 기사를 쏟아낸다. 그런데 반대하는 시민들도 70%인데, 그것에 대한 기사는 없다. 좀 다뤘으면 좋겠다. 또 월성원전 폐쇄도 엄청 큰 영향이 있는 기사인데, 기획기사가 있으면 어떨까 싶다. 그리고 최근 난민 여성의 기사는, 아 되게 신선하고 인상 깊었다. 이런 기사들을 메이저 언론사에서 다루지도 않는다. 이런 기사는 되게 훌륭하다고 감동적인 기사였다. 이게 우리나라 만의 문제인지, 아쉽다. 그런 정보에 목마르니까 궁금했다. 제안을 드리자면 독자위에서 한 기사를 선정해서 이 기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좋은 기사 선정해서 의견 교환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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