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새 역사 '평양공동선언' 2년...멈춰선 남북 시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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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대내외적 제약 넘어서지 못해...남북합의 반드시 이행돼야"
6.15대경본부 "미국의 방해와 간섭...정상선언 충실한 이행이 유일한 해법"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카퍼레이드 /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카퍼레이드 /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시간을 되돌려봅니다. 2년 전,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을 만났습니다. 분단 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북녘 동포들 앞에서 연설했고, 뜨거운 박수도 받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한반도를 선언했습니다...그 감격은 생생하건만, 시계가 멈췄습니다"

2018년 9.19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9월 19일 SNS에 올린 글이다. 문 대통령은 "그 감격은 생생하건만 시계가 멈췄다"면서 "9.19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비록 멈춰 섰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2020.9.19)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2020.9.19)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위원회 대구경북본부'도 19일 평양공동선언 2주년 기념 성명을 내고 "남북정상선언의 충실한 이행이 현재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9.19평양공동선언은 지난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가진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발표한 공동선언으로, ▶한반도 전쟁위험 제거 ▶민족경제 균형 발전 ▶이산가족 문제 근본적 해결 ▶다양한 분야 교류협력 적극 추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터전 조성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선언은 지켜지지 않았고, 문 대통령의 표현처럼 남북관계의 '시계가 멈췄다'.

9.18 평양공동선언문 /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9.18 평양공동선언문 /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대구경북본부는 성명에서 "문 대통령이 5.1경기장에서 10만 평양시민들 앞에서 한 연설은 7000만 겨레의 민족적 자긍심을 높였고, 더 이상 남과 북은 갈라서 있지 않고 그 벽을 조금씩 허물고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며 평양선언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러나 "기대했던 일들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특히 "▶한미군사훈련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전쟁 무기는 계속 구입하고 있으며 ▶국방비와 한미방위비 분담금은 계속해서 증액되고 있고 ▶대북전단도 살포돼 최악의 남북관계로 이어질 뻔했다"고 지적했다.

정상회담 마지막 날 백두산 정상에서 손을 맞잡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정상회담 마지막 날 백두산 정상에서 손을 맞잡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특히 대구경북본부는 남북관계가 멈춰있는 원인을 "미국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사건건 남북관계를 개입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유지시키며 군비증강을 통해 대한민국의 혈세를 빼앗으며 대한민국의 친미사대세력을 압박하고 확장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이 것을 뿌리치지 않는 한 남북관계는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방해와 간섭을 뿌리치고, 남북이 합의한 남북정상선언을 다시금 되새기며 그것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현재의 남북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또 "9.19평양정상회담의 전 국민적 감동과 희망을 생각하며 우리 민족의 힘을 믿고 남북정상선언의 이행으로 남북 문제를 해결해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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