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국감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급된 나노필터 마스크 유해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19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대구교육청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강은희 대구교육감을 질타했다. 대구교육청과 대구시가 올해 4월 구입해 학생들에게 지급한 다이텍연구원이 개발한 교체형 나노필터 300만여개와 마스크 30만여장에 대해 유해물질 다이메틸폼아마이드가 검출된 것을 놓고 교육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권인숙(비례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제가 된 마스크를 대구교육청은 아직도 회수하지 않고 있다"며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구교육청이 회수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마스크 나노필터 유해물질 검출 논란 이후 대구교육청은 학생 지급을 중단하고 사용 중지 조치를 했다. 하지만 모든 물량을 회수하거나 폐기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스크 나노필터 유해물질 검출 논란 이후 대구교육청은 학생 지급을 중단하고 사용 중지 조치를 했다. 하지만 모든 물량을 회수하거나 폐기했는지 여부는 여전히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스크 나노필터의 유해성 뿐만 아니라 구매 과정과 후속 대처 등도 비판 받았다. 박 의원은 "마스크와 나노필터는 세트당 3천500원인데 대구교육청은 5백원 더 비싼 4천원에 마스크와 필터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유해성에 이어 마스크 구매 과정에도 문제가 상당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국민의힘 의원도 강 교육감을 몰아세웠다. 그는 "유해성 논란이 있는 마스크를 전량 회수하고 이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있는지 없는지 제대로 확인해서 보고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박찬대 의원도 "마스크를 완전히 폐기하고 구매 과정이 담긴 계약서를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마스크와 필터를 교육청이 구매한 게 아니라 적십자사를 통해 현물 기부 형식으로 마스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진 국감에서 해당 설명에 대한 질타가 계속되자 "대구시로부터 받은 적십자사 성금의 일부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을 정정했다.
국감장 밖에선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의정센터가 "유해 물질 마스크 폐기" 1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경북도교육청 국감에서는 경북지역 A고등학교 기능대회 합숙 훈련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학생에 대한 문제와 최근 임명된 경북교육청 교육국장 자격 시비, 임종식 경북교육감 비서실장의 음주 운전 전과, 경북지역 농어촌 소규모 학교 폐교 문제 등이 여야 의원들의 입길에 올랐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