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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할 일 혼자서, 이래도 과로사 아니냐"...국정감사 '쿠팡' 질타

기사승인 2020.10.26  18: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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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노위 "11초당 물량 1개 업무 과중, 유족 만나서 사죄해야...모든 택배노동자 산재보험 등 대책"
고용노동부 장관 "근로감독 중" / 쿠팡 "조사 중...과로사·산재 여부는 근로복지공단이 밝힐 문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26일 마지막 종합 국정감사는 '택배 노동자 사망 사건 국감'이 됐다.

쿠팡 경북 칠곡물류센터 20대 일용직 노동자 사망건으로 국감에 나온 쿠팡 측에는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 국감장에서 고인이 3명 할 일을 혼자한 카카오톡 글이 공개돼 과로사에 더 무게가 쏠렸다.

 
 
▲ 정의당 비례대표 강은미 국회의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엄성환 쿠팡 풀필먼트 전무에게 경북 칠곡물류센터 노동자 사망 사건에 대한 신문을 하고 있다(2020.10.26) / 국회 생중계 캡쳐

여야 의원들은 쿠팡을 포함해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등 여러 택배업체에서 올해만 10명 넘는 택배 노동자들이 잇따라 숨진 것에 대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엄성환 쿠팡 풀필먼트 전무를 집중 신문했다.

정의당 비례대표 강은미 의원은 "고인과 동료의 카톡을 보면 3명이 할 일을 혼자 했다고 나와 있다"며 "추석에도 일했다. 일용직이라고 하지만 주 52시간 넘게 일해 상용직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팡은 '주 52시간 미만 일했다', '본인 의지대로 일했다', '과로사가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냈다"면서 "이래도 과로사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엄 전무에게 따졌다.

 
 
▲ 칠곡물류센터 노동자 A씨와 A씨 동료의 올해 카카오톡 내용...계약직 2명+일용직 1명 등 3인 1조로 일해야 하는 근무지만, 카톡 내용을 보면 A씨는 2주 동안 3명이 할 일을 혼자서 한 것으로 나온다 / 자료.강은미 의원실
 
 
▲ 쿠팡 풀필먼트서비스의 고용형태 고시(2020년 3월 31일 기준) / 자료.강은미 의원실

또 "지금도 쿠팡 노동자들은 11초당 물량 1개를 처리하고 있고 1분 1초도 못쉬고 일하고 있다"면서 "모든 노동자들이 기계처럼 일하고 있다. 고인은 입사 이후 15kg이나 빠졌다. 다쳐도 본인 돈으로 치료했다. 그러니까 산업재해 은폐, 과로사 은폐 의혹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엄 전무는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산재나 과로사는 근로복지공단이 밝힐 문제"라고 했다. 또 "은폐한 사실은 없다"면서 "고인은 본인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윤미향 의원은 "지난 5월 부천2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일용직 노동자에게는 회사 앱을 못 사용하게 했다"며 "그 결과 산업재해 신청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 참석자나 쿠팡에 항의한 이들에 대해서도 이 앱 사용을 차단했다"면서 "비정규직들에게는 휴대폰 반입까지 금지시켜 지난 인천4센터 40대 노동자가 화장실에서 돌아가는 일이 생겼는데 당시 휴대폰이 있었다면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비판했다.   

엄 전무는 "물류센터는 지게차나 컨베어벨트가 돌아가서 안전상 이유로 (휴대폰) 안된다"고 말했다. 

 
 
▲ 민주당 임종성, 윤미향, 윤주병, 장철민, 양이원영, 이수진 의원이 쿠팡 전무를 신문 중이다(2020.10.26) / 국회 생중계 캡쳐

민주당 윤준병(전북 정읍시·고창) 의원은 "쿠팡의 UPH 물류시스템 기법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엄청난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며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는 이번 택배 노동자 과로사 사망 사건으로 인해 대책을 내놨다. 쿠팡도 제대로 된 개선책을 내놓고, 유족을 만나서 사죄하라"고 주문했다.

엄 전무는 "UPH는 물류기업의 일반적 기준"이라고 했고, 유족에게는 "심심한 애도를 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노웅래(서울 마포갑) 의원은 "CJ대한통운이 내놓은 대책은 면피성, 장난 수준"이라며 "언제 추가 인력을 투입할지 구체적 시기는 언급이 없고, 산재보험 가입도 권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모든 택배 노동자 산재보험 의무 가입 등 택배 노동자 보호대책이 시급하게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재 쿠팡을 비롯해 택배 노동자들에 대한 근로감독이 이 실시 중이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책을 마련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국감장에서 설명했다.

한편, 칠곡 사망 노동자 유가족은 이날 국감 장소에서 환노위 소속 의원들을 따로 만나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쿠팡 측에도 의원들을 통해 만남을 요구했지만 끝내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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