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대구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후 300여일 지났지만 교회 등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세에도 대구는 일일 확진자 한 자리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나흘동안 85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3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권영진 시장)는 14일 0시 기준, 대구지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28명, 12일 35명, 11일 6명 등 나흘간 모두 85명이 추가 감염됐다.
전체 85명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인 45명이 달성군 다사읍 영신교회 관련자다.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대구 8개 전체 구·군 걸쳐 있다. 14일 전체 확진자 16명 중 5명도 교회 관련자들이다. 1명은 신도, 신도 접촉자 2명, 신도 n차 감염자 2명이다. 대구 인근 지역 경산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7명 나왔다.
체육시설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수성구 범어천로73 라온제나호텔 안에 있는 라온휘트니스센터 수영장에서 강습을 받았던 6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당국은 14일 발표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같은 물에서 수영을 하고 목욕시설도 함께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긴급재난문자를 보내고 이 시설 사용자들에게 증상 유무와 관계 없이 보건소 예약 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일상의 감염도 심상치 않다. 달서구 카페 할리스커피, 중구 음식점, 북구 사우나, 달서구 포장마차, 남구 노래연습장 등 앞서 보름간 확진자 이동경로를 보면 일상생활에서의 감염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고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3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니 가능하면 모임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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