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반등...윤석열 정직 2개월 '징계 강하다' 49.8%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저치를 벗어나 조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지율이 3주째 30%대에 머물고 부정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징계에 대해서는 '징계 강도가 강하다'는 여론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16일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1천507명을 조사한 결과,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1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1.5%P 오른 38.2%(매우 잘함 22.2%, 잘하는 편 16.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9.1%(잘못하는 편 11.7%, 매우 잘못함 47.3%)로 0.9%P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2.4%P 감소한 2.7%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1월 4주차 43.8%에서 37.4%(12월 1주)→36.7%(12월 2주)로 최저치를 경신하다 소폭 반등했으나 3주째 3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11월 3주 52.2%에서 57.4%(12월 1주)→58.2%(12월 2주)에 이어 이번주 59.1%까지 오르며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광주·전라만 8.4%P 하락(59.5%→51.1%, 부정평가 46.9%)했을 뿐 부산·울산·경남(6.2%P↑, 25.7%→31.9%, 부정평가 65.1%), 서울(6.1%P↑, 33.5%→39.6%, 부정평가 58.5%), 대구·경북(3.8%P↑, 29.9%→33.7%, 부정평가 61.4%), 대전·세종·충청(1.2%P↑, 36.3%→37.5%, 부정평가 57.1%)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1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0.4%P 내린 31.2%, 더불어민주당은 0.9%P 내린 29.9%,로, 두 정당 모두 약보합세 보이며 오차범위(95%신뢰수준, ±2.5%P) 안에서 1.3%P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0.3%P 오른 7.8%, 열린민주당은 0.9%P 오른 7.0%, 정의당은 1.0%P 내린 3.4%고, 무당층은 0.7%P 증가한 17.3%로 조사됐다.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징계에 대해서는 국민의 절반 가량이 징계 강도가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일 전국 만18세 이상 500명에게 법무부 징계위원회의 윤 총장 징계 강도에 대해 물은 결과, '강하다'는 응답이 49.8%, '약하다' 34.0%, '적절하다' 6.9%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은 9.4%였다.

대부분의 권역에서 '강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는데, 특히 대구·경북(강하다 73.0% vs 약하다 20.6% vs 적절하다 0%)은 10명 중 7명 정도가 징계 강도가 '강하다'고 응답한 반면 '적절하다'는 응답은 0%로 눈에 띄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59.6% vs. 32.5% vs. 6.5%)과 대전·세종·충청(54.4% vs 28.8% vs. 9.4%), 인천·경기(49.0% vs 35.6% vs 6.0%), 서울(47.0% vs. 34.9% vs 8.3%)에서도 '강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약하다'는 응답이 52.2%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강하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40대에서는 '강하다' 44.3% vs '약하다' 45.8%로 두 의견이 팽팽했다.

이념성향과 지지정당별로는 의견이 엇갈렸다.
보수성향자의 75.8%와 중도성향자의 55.5%는 징계가 '강하다'고 평가한 반면 진보성향자는 '약하다'는 응답이 61.9%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또 국민의힘 지지층의 84.0%는 '강하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78.0%는 '약하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무당층에서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8.8%로 유보적 응답이 평균 대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