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국가인권위 조사 기간, 오늘도 공사 장비 반입 중 주민·연대자 다쳐...사드 배치 후 충돌 반복
대책위 "공권력에 4년간 부상자 증가세...사드 철거해야" / 경찰 "국방부 협조 요청, 과잉진압 없었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있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올해도 경찰 병력과 주민·시민단체 연대자들이 충돌해 또 부상자가 나왔다.
사드 배치 후 4년 동안 반복된 충돌로 인해 경찰청 인권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사드 기지 관련 '경찰에 의한 인권침해'를 조사하는 기간 중 다친 사람이 나오면서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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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성리 주민들이 사드 기지 공사 장비 반입을 반대하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2021.1.22) / 사진.소성리대책위 |
'사드 철거'를 요구하며 4년째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사드철회평화회의(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사드배치저지부울경대책위원회(가)·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는 이날 오전부터 마을회관 앞과 도로에서 시위를 하며 "사드 철거", "공사 자재 반입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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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골 구조물에 들어가 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연대자들(20201.1.22) / 사진.소성리대책위 |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60대 여성 주민 1명과 철골 구조물 안에 있다가 도로로 떨어진 20대 여성 연대자 1명이 각각 허리와 등 골반을 다쳐 병원에 옮겨갔다. 일부는 찰과상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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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들어 올린 구조물 위에 20대 여성 연대자가 보인다(2021.1.22) / 사진.소성리대책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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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물이 흔들린 뒤 연대자가 떨어져 보이지 않는다(2021.1.22) / 사진.소성리대책위 |
강현욱 소성리상황실 대변인은 "공권력에 의한 4년간 부상자는 100여명으로 추정된다"면서 "다치는 사람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원흉인 사드를 철거해야 모든 폭력과 인권침해가 끝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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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를 실은 트럭 여러대가 마을회관 앞을 지나 사드 기지로 들어갔다(2021.1.22) / 사진.소성리대책위 |
한편, 경찰청 인권위는 지난해 9월 '경찰인권보호규칙'에 의거해 진상조사팀을 꾸려 성주 사드 4년간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도 지난해 5월 28~29일 장비 반입 과정에서 경찰에 의한 인권침해 진정서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 두 기관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결론을 발표한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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