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사드' 경찰 인권침해 조사 중인데...또 소성리 부상 '과잉진압' 논란

기사승인 2021.01.22  19:24:27

공유
default_news_ad1

- 경찰청·국가인권위 조사 기간, 오늘도 공사 장비 반입 중 주민·연대자 다쳐...사드 배치 후 충돌 반복
대책위 "공권력에 4년간 부상자 증가세...사드 철거해야" / 경찰 "국방부 협조 요청, 과잉진압 없었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있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올해도 경찰 병력과 주민·시민단체 연대자들이 충돌해 또 부상자가 나왔다.

사드 배치 후 4년 동안 반복된 충돌로 인해 경찰청 인권위원회와 국가인권위원회가 사드 기지 관련 '경찰에 의한 인권침해'를 조사하는 기간 중 다친 사람이 나오면서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 소성리 주민들이 사드 기지 공사 장비 반입을 반대하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2021.1.22) / 사진.소성리대책위

국방부는 22일 오전 9시 45분쯤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을 시도했다. 지난해 11월 27일 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의 연장선이다. 트럭 여러대에 자재들을 실어 기지로 가기 위한 길목인 소성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갔다. 국방부는 장비 반입 과정에서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북지방경찰청에 경찰 병력을 협조 요청했다. 현장에 600여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했다.

'사드 철거'를 요구하며 4년째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사드철회평화회의(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사드배치저지부울경대책위원회(가)·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는 이날 오전부터 마을회관 앞과 도로에서 시위를 하며 "사드 철거", "공사 자재 반입 중단"을 촉구했다.

 
 
▲ 철골 구조물에 들어가 장비 반입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연대자들(20201.1.22) / 사진.소성리대책위

소성리 주민들과 평화회의 연대자 등 50여명은 격자형 철골 구조물 한 칸마다 들어가 회관 앞 도로에서 시위를 했고, 경찰은 경고 방송을 하며 해산을 명령했다. 시위자들과 경찰은 실랑이를 벌이며 충돌했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시위자들이 모두 도로 옆으로 밀려나면서 장비가 반입돼 상황은 끝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60대 여성 주민 1명과 철골 구조물 안에 있다가 도로로 떨어진 20대 여성 연대자 1명이 각각 허리와 등 골반을 다쳐 병원에 옮겨갔다. 일부는 찰과상이 생겼다.

 
 
▲ 경찰이 들어 올린 구조물 위에 20대 여성 연대자가 보인다(2021.1.22) / 사진.소성리대책위
 
 
▲ 구조물이 흔들린 뒤 연대자가 떨어져 보이지 않는다(2021.1.22) / 사진.소성리대책위

평화회의는 상황 종료 후 입장문에서 "경찰이 무리하게 구조물을 들어 올려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경찰 지휘관의 무책임한 지시로 인해 오늘도 사람이 다쳤다. 명백한 경찰의 과잉진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경찰청과 인권위가 그 동안 사드 배치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또 경찰 병력을 투입해 작전을 펼친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령의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 것 역시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강현욱 소성리상황실 대변인은 "공권력에 의한 4년간 부상자는 100여명으로 추정된다"면서 "다치는 사람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원흉인 사드를 철거해야 모든 폭력과 인권침해가 끝난다"고 말했다.

 
 
▲ 장비를 실은 트럭 여러대가 마을회관 앞을 지나 사드 기지로 들어갔다(2021.1.22) / 사진.소성리대책위

경북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경찰력 배치는 국방부의 협조 요청에 의한 정당한 작전이었다"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오늘 현장에서 과잉진압과 인권침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성주경찰서 한 관계자는 "집회신고는 마을회관 앞으로 돼 있고 도로는 집회 제한 장소로 정해져 있다"면서 "오늘 시위는 신고 장소를 벗어나 진행된 것으로 업무 집행은 정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주민들이 겪고 있는 아픔에 대해 많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좀 더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 인권위는 지난해 9월 '경찰인권보호규칙'에 의거해 진상조사팀을 꾸려 성주 사드 4년간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국가인권위 대구사무소도 지난해 5월 28~29일 장비 반입 과정에서 경찰에 의한 인권침해 진정서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 두 기관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결론을 발표한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51
default_news_ad4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ad40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