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츠가 해고노동자들에게 수억대 손해배상소송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해고자들과 노조, 대구지역 시민사회는 사측의 손배소송을 규탄하며 정부와 지자체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한국게이츠시민대책위,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금속노조 대구지부 한국게이츠지회는 2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손해배상소송과 부동산가압류를 철회하라"며 "공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지자체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조치"를 촉구했다. 이들은 손해배상 철회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날부터 16일까지 대구시내 전역에서 도보행진을 펼치고 '대구시민 1만 서명운동'도 벌인다.
대구 달성군 논공읍 본리리의 한국게이츠는 1989년 미국게이츠사와 한국의 평화 산업·일본 니타사 합작 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6월 26일 한국게이츠는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구조조정과 대구 공장의 자동차 시장 내 사업 효율성 개선 등의 이유로 제조 시설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한국게이츠 직원 147명이 해고됐다. 이후 노조는 250일째 투쟁을 이어왔다.
대부분의 직원이 회사가 제시한 희망퇴직을 받아들이고 남은 19명의 해고노동자들이 농성을 이어가자 한국게이츠는 '공장 앞에 농성장을 꾸려 청산 업무를 지속적으로 방해한 점'을 근거로 3억 5000여만원의 손해배상청구 및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노조는 손해배상 소송과 부동산 가압류 신청에 대해 "노동자들이 생존을 위해 나서는 것에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신청을 통해 억압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손배가압류 문제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사회적 공론화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한국게이츠의 '위장폐업'을 주장하며 규탄에 나섰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게이츠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꾸준히 50여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갑작스러운 기업폐업이 진실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폐업 이전 사업 운영의 핵심인력을 게이츠유니타코리아에 고용승계시키고 사업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게이츠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 노조는 한국게이츠의 '위장폐업'을 주장하며 규탄에 나섰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게이츠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꾸준히 50여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갑작스러운 기업폐업이 진실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폐업 이전 사업 운영의 핵심인력을 게이츠유니타코리아에 고용승계시키고 사업활동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게이츠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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