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지지율 29%...부동산·인사·경제 등 정책 대부분 '최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처음으로 30% 아래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부동산·공직자 인사·경제 등 주요 정책 대부분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30일 발표한 4월 다섯째 주 여론조사(4.27~29.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9%, 부정평가는 60%로, 지난주와 비교해 직무 긍정률은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변함 없었다. 의견 유보는 11%(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였다.

 

특히 직무 긍정률 29%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로 기록됐다. 연령별 긍정률/부정률은 ▶20대(18~29세) 21%/62% ▶30대 41%/49% ▶40대 43%/52% ▶50대 29%/61% ▶60대 이상 20%/68%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의 지지율이 16%(부정평가 74%)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서울(29%), 인천·경기(29%), 대전·세종·충청(24%), 부산·울산·26%) 모두 20%대로 내려앉았고,  광주·전라(긍정 54%, 부정평가 39%)만 50%를 넘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들은 그 그 이유(295명,자유응답)로 ▶'코로나19 대처'(3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주관·소신 있다'(4%) ▶'전반적으로 잘한다',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복지 확대', '서민 위한 노력'(이상 3%)을 꼽았다.

반면 부정평가자들(597명,자유응답)은 ▶'부동산 정책'(28%) ▶'코로나19 대처 미흡'(17%),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인사(人事) 문제'(이상 5%), '독단적/일방적/편파적'(4%) ▶'북한 관계',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각 분야별 정책 평가에도 드러나, 복지·외교·교육·고용노동·대북·경제·공직자 인사·부동산 등 8개 주요 정책 대부분이 '취임 후 최주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출범 4년을 맞는 현 정부의 주요 분야별 정책에 대해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률은 ▶복지 정책이 48%로 가장 높았고 ▶외교·교육은 각각 29% ▶고용노동 27% ▶대북 24% ▶경제 22% ▶공직자 인사 14%였으며 ▶부동산 정책은 9%에 그쳤다. 평가 대상 8개 분야 중 복지에서만 긍정평가가 앞섰고 그 외에는 모두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교육정책만 2018년 8월 26%보다 조금 높은 29%를 보였을 뿐, 나머지 7개 정책 평가에서는 모두 '취임 후 최저'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9%)과 '공직자 인사'(14%)가 10% 안팎에 그친 것을 비롯해 2018년 5월 83%까지 올랐던 '대북 정책'은 24%로 떨어졌고 '경제 정책'(22%)도 20%대 초반에 머물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28%,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4%, 열린민주당 2% 순으로, 모든 정당이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이내 등락에 그쳐 전체 구도는 변화가 없었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1년 4월 27~29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6%(총 통화 6,301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