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대구의 백신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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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부끄러운 대구의 백신 자화상!

지난 5월 31일 대구시는 민관합동담화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3천만명 분 상당의 화이자 백신 공급 제안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대구시와 대구의료기관협의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에 전달한 화이자백신 구입전달서가 공식경로가 아닌 민간무역업체로부터 제안 받았다는 데 있다. 이를 대구시는 백신자체도입 성과인 것처럼 언론에 홍보하였다.

정작 대구시로 제안서를 전달받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6월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화이자 본사 쪽에 문의한 결과, ‘현재까지 한국에 대한 판권은 화이자사만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방식으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고 따라서 이 제품에 대해 좀 더 확인이 필요하며 정상경로는 아닌 것으로 판정, 공급이 가능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구시가 제안 받은 제품군에 대해 화이자 쪽에서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결과에 따라 불법이 확인되면 국제수사를 진행하는 등의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한다.

권영진 시장이 SNS에서 말한 ‘부끄러운 우리의 백신 자화상’이 별개 아니다. 지역의 현실을 돌아보시라. 지금 대구는 전국 백신 접종률 최하위에 유흥주점발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며 금일 대구지역 코로나 확진자수는 74명이 집계되었다. 특히 지역에 나타난 영국변이바이러스로 대구시민들은 더욱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거기다 이번 백신사태로 대구는 또 다시 혐오와 조롱의 대상이 되어 이를 지켜보는 애꿎은 대구시민들만 고통 받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올 초 1월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와 식당·카페 등의 밤9시 이후 영업 제한 상황에서 밤11시 영업으로 늦추려다 방역당국의 권고로 철회한 바 있다. 이번 백신자체수급 논란 역시 마찬가지다. 아니면 말고식의 대구시의 무책임한 행정은 코로나19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권영진 시장의 과욕이 부른 참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럼에도 권영진 시장은 사과보다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위원장 김대진)은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백신 자체수급 논란의 장본인들이 현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공식사과 할 것을 촉구한다.


2021. 6. 3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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