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구에 와서 한국게이츠 해고자들과 만나 "도울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지사는 3일 오후 민주당 대구시당을 찾았다. 대구지역 지방의원들, 지역위원장 등과 당사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기 위해서다. 취재진들 질문은 받지 않았다.
대구지역의 한국게이츠 해고자들은 이날 이 지사를 만나기 위해 당사 앞에서 1시간 가량 피켓팅을 했다. 외국인투자기업 한국게이츠는 지난해 6월 폐업하며 노동자 147명을 해고했다.
해고자들은 이 지사가 당사에 도착하자 피켓팅을 하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당사 입구에 서서 해고자들의 피켓을 읽으며 경위를 물었다. 채붕석 지회장은 "억울하다. 도와달라. 대구 의원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구는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1년째 싸우고 있다"면서 "제발 부탁드린다. 말만 하지 말고 이 지사가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이렇게 하신지 얼마나 되신 거냐"며 "정말 힘들겠다. 힘내세요. 제가 한 번 보겠다.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지사는 간담회를 하기 위해 당사로 들어갔다.
한국게이츠 해고자들은 앞서 1일 대구에 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도 같은 내용의 호소를 했다. 이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차기 대권주자들이 대구에 올 때마다 같은 내용의 피켓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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