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흥주점'...대구 6명 코로나 확진, 동성로 클럽 10곳 집합금지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1.07.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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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 '클럽형 주점' 종사자·이용자들 감염...확진자 다녀간 클럽 3곳 방문자 4,500여명 검사 문자
'5인 금지' 해제 하루 만에 집단감염 우려...대구시, 2~11일까지 10곳 영업중단 조치 "경로 조사"


또 유흥주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했다. 대구시는 동성로 클럽 10곳을 집합금지시켰다.

대구시는 2일 오후 "선제적 PCR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은 중구 동성로 소재 클럽 종사자·이용자 등 모두 6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동성로에 있는 클럽형 유흥주점 10곳에 대해 2일 오후 10시부터 오는 11일 자정까지 영업중단 조치인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구시 동성로4가 한 클럽형 유흥주점 집합금지 행정명령(2020.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시 동성로4가 한 클럽형 유흥주점 집합금지 행정명령(2020.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동일 업종에서 5인 이상 확진자가 나올 경우 대구시는 연대책임 차원에서 동일 업종 집합금지를 시행한다. 젊은층이 이용하는 3밀(밀폐·밀집·밀접) 취약 시설 클럽형 주점에 대한 첫 집합금지 사례다.

동성로 클럽에서 확진자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앞서 대구시가 지역 내 주점 종사자들에 대한 선제적 PCR검사 행정명령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이 명령으로 검사 받은 동성로 클럽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해당 클럽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자세한 감염 경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 홍대 주점에서 시작된 델타 바이러스 감염이 부산에 이어 대전까지 번진 상황에서 대구도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동성로 클럽 이용자 확진자 중 1명이 당시 동성로 클럽 3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해당 클럽들 누적 방문자만 4,500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방문자 전원에게 문자를 보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계속해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동성로 한 클럽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협조해 휴업했다.(2021.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동성로 한 클럽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협조해 휴업했다.(2021.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주점발 확산세가 대구에서 꺾이나 했더니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5월 말부터 한 달 간 북구와 수성구 등에서 400여명의 주점발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확진자가 크게 줄어 대구시는 방역조치를 풀었다. 유흥주점 집합금지 조치를 풀고 영업을 허용했다.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 제한도 없애 무제한으로 늘렸다. 지난 1일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풀었다. 하지만 해제 하루 만에 클럽 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800명대로 늘어 '4차 유행'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김흥준 위생정책과장은 "감염 조기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동일업종 행정동별 연대책임에 따라 동성로 클럽에 대한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며 "자발적인 방역수칙 이행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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