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유흥주점에 이어 식당, 학교, 헬스장 등 일상 생활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퍼지고 있다.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대구지역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가 52명이라고 발표했다. 모두 지역감염으로 해외유입 사례는 없었다. 이로써 대구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850명이 됐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233명이다. 지역 내·외 병원 8곳 185명, 생활치료센터 46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어제 하루 완치 환자는 3명이다. 누적 완치 환자는 1만585명이다. 추가 사망자는 없다.
대구에서는 지난 5월부터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다가 6월 들어 수치가 떨어졌다. 하지만 수도권 확산과 함께 매일 조금씩 지역 감염 수치가 늘더니 최근 일주일새 폭증하고 있다.
확산 중심은 주점이다. 동성로 한 일반주점에서 3명이 추가 확진 판정 받았다. 이 주점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동성로 헌팅포차 일반주점에서도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곳 누적 확진자는 23명이다.
특히 한 주점에서 감염 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이 수성구 한 헬스장(체육시설)을 이용한 이후 하루새 23명이 확진됐다. 앞서 11일 확진자 발생 후 이용자 20명·n차 감염 4명 등 누적 확진자는 27명이다.
감염 위험이 높은 3밀(밀접·밀집·밀폐) 시설에서 무더기 집단감염이 나온 셈이다. 또 감염 위험 기간에 해당 수성구 헬스장을 들른 이들 중 학생, 교사들도 들어가 있어 더 큰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학교에서도 감염이 번지고 있다. 달서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3명이 밤새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9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수성구 한 중학교에서는 2명이 n차 감염돼 10명으로 늘었다.
서구 한 음식점에서 3명, 달성군 한 자동차부품업체 1명 등도 확진됐다.
이밖에 14일 오후에는 서구의 한 찜질방과 수성구의 가상화폐 관련 시설, 동성로 한 주점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구시는 해당 시설 방문자들에게 검사를 받으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본격적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것 같다"며 "다른 지역을 방문한 뒤 의심 증상이 있는 이들은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당분간 만남을 자제하고 생활 속 방역을 철저히 지켜달라"면서 "지금부터 중요한 기로에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철저한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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