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대구 기자회견에서 대권비전을 내놨다.
추 전 장관은 대구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20세기적 성장 방식을 고수하면 미래는 없다"며 "적임자인 제가 제대로 정리하는 사회대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대개혁은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으로 검찰개혁은 하나의 관문일뿐 국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눈꼽만큼도 되지 않는다"면서 "이를 통해 최종 지향점인 국민 통합이라는 꽃을 피우겠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 비전발표'에서는 자치분권형 개헌을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지방분권국가를 헌법에 명시해 국가에 지방자치와 지역 간 균형발전에 관한 헌법적 지향과 의무를 부여하겠다"며 "국무회의급 '국가자치분권회의‘를 신설해 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체계를 구축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에 중앙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재정 자율성·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면서 "연방정부에 버금가는 자치정부로 격상해 지역만으로 경제가 선순환되는 단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 초광역 4.0시대', '대구경북 메가시티 구축'을 공약했다. ▲대구지역은 2038년 대구·광주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 ▲대구시가 구상 중인 '5+1 미래 신산업(첨단의료산업 육성, 스마트 웰니스 규제자유특구 조성, 5G 기반의 자율주행 자동차의 R&D 기반 확충, 전기자율차 활성화를 위한 고도화된 플랫폼 구축) 뒷받침을 제안했다. ▲경북지역은 포항지역 숙원산업 영일만 대교 건설 추진 ▲대구·경북선 철도 확장, 중앙고속도로 확장 등을 약속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형 전 경제부총리 등 '범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했다. 이미 출마선언을 한 윤 전 총장에게는 "검찰권력을 함부른 휘두른 이다. 그런데 내가 왜 윤석열 때문에 정치를 하겠냐"며 "윤석열을 겨냥해 저의 정치 인생을 걸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은 이미 저격됐다"면서 "추락은 시간의 문제다. 관심 사안도 아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 전 감사원장과 거취에 침묵 중인 김 전 부총리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인데 야권 후보로 거론돼 황당하다"며 "감사원장은 정치 중립을 생명처럼 여겨야 하는 자리이고 헌법기관인데 헌법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또 "문 대통령이 보수 입장도 들어야 한다고 탕평인사를 했는데, 이는 대통령·국민에 대한 배신, 배은망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꿩 대신 닭에 불과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빨리 눈치채야 할텐데 자체 후보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국민 생명이 최우선인 상황에서 정치권이 민망하고 미안하고 책임감이 크다"며 "정당 행사도 탄력이 있어야 한다. 당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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