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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형무소 그 자리에...광야의 시인 '이육사 기념관' 짓는다

기사승인 2021.07.28  2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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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형무소 수인번호 264번' 이육사 항일 저항시인...3.1운동 5천여명 수감·독립운동가 순국한 옛터
현 삼덕교회 자리, 중구청과 '기념관' 조성 업무협약→10년 무상임대·2023년 개관 "아픈 역사 기억"


대구형무소 수인번호 264번. 광야에서 독립을 꿈꾼 항일시인 '이육사 기념관'이 형무소 터에 생긴다.

대구 중구청(구청장 류규하)·대구 삼덕교회(담임목사 강영롱)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옛 대구형무소 자리에 '이육사 기념관'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27일 기념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대구시 중구 삼덕동2가 공평로4길11 '일제강점기' 당시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을 가두고 고문한 대구형무소...그 자리에 들어선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내 '이육사 전시관'(2021.7.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대구형무소 옛터에 생긴 삼덕교회 내 대구형무소 사적(2021.7.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기념관은 중구 삼덕동 공평로4길 11, 대구형무소 옛 터인 현재 삼덕교회 자리에 짓는다. 중구청은 국.시비 등 예산 12억원을 편성해 오는 2023년 개관한다. 규모는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 1~2층 333㎡다. 현재 삼덕교회에는 대구형무소 옛 터와 이육사 시인 사적 안내문과 동판 벽 등이 설치돼 있다.

중구청은 현 시설에서 리모델링, 보강공사를 거쳐 최종 기념관 문을 연다. 대구형무소 옛터인 삼덕교회는 '근대로의 여행 골목투어 4코스'에 포함됐다. 삼덕교회 측은 지자체에 향후 10년 동안 장소 무상 임대, 관광객들에 대한 주차장 무료 개방을 한다. 기념관 조성과 운영은 모두 중구청이 담당한다. 
     
앞서 2015년 이육사 선생 고택 일대가 '반월당지역주택조합사업'에 포함돼 철거됐다. 시민단체들은 선생 뜻을 기리기 위해 기념관을 지어야 한다고 꾸준히 호소했다. 선생이 태어난 경북 안동에는 '이육사문학관'이 건립됐으나 가족과 함께 산 대구에는 흔적이 지워지다시피했다. 때문에 지역 시민단체들은 2019년 '이육사기념사업회(상임대표 강창덕)'를 꾸려 대구시·중구청에 기념관 건립을 촉구했다.

 
 
▲ 대구 삼덕교회 60주년 기념관에 설치된 대구형무소 사적 기념관(2021.7.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대구형무소 수인번호 264번, 항일 저항시인 이육사 선생(2021.7.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육사 선생은 190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1920년 가족들과 함께 대구 남산동 662-35번지로 이사해 1937년 서울 종로로 이사갔다. 17년을 대구에서 살았다. 선생은 경북 영천 백학학원과 교남학교(현재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다녔다. 중외일부와 조선일보 대구지국에서 기자로 근무했다. 이후 일제강점기 당시 대구 독립운동단체 '조선의열단'에 가입했다. 장진홍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의거' 사건에 연루돼 대구형무소에 2년 동안 수감됐다. 당시 수인번호가 '264번'이다. 이 선생은 호적상 본명인 이원록에서 수인번호에서 딴 '이육사'라는 이름을 사용해 항일 저항시인으로 활동했다. 출소 이후 자신의 첫 문학작품 '말'을 지어 발표했다. 항일운동과 문학활동의 시작이 모두 대구였던 셈이다.

대구형무소는 지역 항일운동 역사와 관련해 중요한 장소다. 서울·평양·대구 등 전국 3개 형무소 중 하나로 1919년 3.1만세운동 이후 조선인 5천여명이 수감된 곳이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문을 받고 순국했다. 이후 지난 1971년 대구형무소는 달성군으로 이전했다. 이어 2015년 삼덕교회는 대구형무소 '사형장터'에 60주년 기념관을 신축하고 민족수난 현장을 알리는 표지판 등을 세웠다.   

 
 
▲ 일제강점기 대구형무소 청사 내외부 모습이 전시된 삼덕교회(2021.7.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류규하 중구청장은 "기념관 조성 사업을 통해 중구에서 있었던 식민지 투쟁의 아픈 역사를 기억할 것"이라며 "중구 근대문화 유산과 연계를 통해 지역민들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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