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승민 전 국회의원(대구 동구을)이 또 핵무장론을 꺼내 논란이다.
유 전 의원은 27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바로 미국과 정상회담을 열어서 설득해 핵공유 문제에 대해 미국과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앞서 2017년 대선 때부터 대표적 '핵무장론자'다. 또 "원자력협정이 있는 한 쉽지 않기 때문에 나토에서 핵공유 단추를 같이 판단해 같이 누르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거의 핵무장 실전 배치 단계로 우리가 상대 안되는 전력의 가공할 적이 됐다. 때문에 맞서려면 게임체인저 나토(NATO)식 핵공유를 해야한다고 제가 가장 먼저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당 대선후보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도 "집권하면 핵공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무장은 선거 때마다 나오고 있다. 작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일부 후보가 공약으로 내 논란이 됐다. 당시 민주당은 "한미동맹 훼손, 경제제재 감내, 핵확산금지조약 탈퇴 등 철없는 공약"이라고 했고, 같은 당 일부 인사도 "국제사회 고립 자초"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누구보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바랐고, 바른 길로 가야 한다고 고언했다"며 "최순실과 대통령을 둘러싼 세력들이 대통령과 나라를 망쳤다. 국정실패를 더 강하게 막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또 "제가 입에도 담기 싫은 단어가 배신자"라며 "저는 국가도 국민도 배신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과 관계 때문에 서운한 감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보수정치는 5년 간 국민 신뢰를 잃고 선거마다 패배했다. 보수정치의 위기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는 뭉치고 변화와 혁신해 보수당 역사상 처음으로 청년들이 마음을 열었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청년들에게 잘해야 한다"고 했다. 때문에 "제가 부족한 탓이니 서운한 감정을 버려달라"고 호소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같은 당 윤희숙 의원이 '사퇴' 카드를 낸 것에 대해서는 "대학(서울대), KDI(한국개발연구원) 후배로 국민의힘에 몇 안되는 훌륭한 경제학자"라며 "야당을 위해 필요한 인재"라고 했다. 이어 "문자, 전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면서 "사퇴는 반드시 만류해야 한다"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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