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앞둔 동성로 클럽가 "올해는 휴업 어려워"...대구시 '특별점검'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1.10.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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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출입국·식약청·구청·경찰 29~31일 유흥주점 밀집지 11곳 합동점검, 외국인·젊은층 현장단속
"위드 코로나 전 집단감염 최소, 방역 위반 시 엄정 조치" / 클럽가 작년 자진휴업, 올해는 "영업, 생계"


'핼러윈 데이'를 앞둔 동성로 클럽들이 자진휴업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체로 영업할 듯 보인다.

25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일대 클럽 밀집지. 호박, 유령 등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 홍보 포스터와 조형물이 붙었다. 파티·행사·이벤트를 알리는 내용들이다. 핼러윈은 미국 축제로, 성탄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행사다. 매년 10월 31일 열린다. 유령 옷을 입고 파티를 즐기는 형식이다.

대구 동성로 클럽가 한 주점에 붙은 핼러윈 홍보 현수막(2021.10.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동성로 클럽가 한 주점에 붙은 핼러윈 홍보 현수막(2021.10.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해피 핼러윈'...동성로 클럽가 상가에 붙은 핼러윈 문구(2021.10.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해피 핼러윈'...동성로 클럽가 상가에 붙은 핼러윈 문구(2021.10.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동성로 일대에서도 매년 핼러윈 기념 파티와 축제가 열려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클럽발·유흥주점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핼러윈을 앞두고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늘어날까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는 27일부터 핼러윈 대비 방역대책을 내놨다. 

클럽가는 31일 당일 대체로 문을 열 예정이다. 중구청이 클럽 관계자들에게 '자진휴업'을 요청했지만, 올해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성로 A클럽 한 관계자는 "우리도 걱정이 되지만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 피해가 너무나 막심하다"며 "올해는 생계 때문에 영업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B클럽 한 관계자도 "이번엔 문을 열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최대한 지켜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했다.  

식당과 유흥주점이 밀집한 대구 중구 동성로(2021.10.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식당과 유흥주점이 밀집한 대구 중구 동성로(2021.10.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중구청이 동성로 클럽가에 건 영문 코로나 방역수칙(2021.10.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중구청이 동성로 클럽가에 건 영문 코로나 방역수칙(2021.10.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2년째 길어진 코로나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사적모임 인원 제한으로 경제적 손실이 커지자, 조심스럽지만 올해 핼러윈에는 손님을 받겠다는 취지다. 남구청 핼러윈 축제 등 지자체 주관 축제들은 모두 취소했지만, 민간에서 여는 파티·행사는 강제 취소가 어려워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핼러윈을 앞두고 '핼러윈 데이 대비 음식점(주점) 등 특별방역점검 계획'을 내놨다. 대구시와 8개 구.군, 대구지방식약청, 경찰 27개반,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오는 29~31일까지 사흘간 외국인과 젊은층이 밀집하는 음식점과 유흥주점을 합동점검한다. 밤 8시~12시까지 야간에 집중점검한다.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를 내달 앞두고 핼러윈 중 집단감염 발생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클럽·나이트·유흥·단란주점·노래연습장·홀덤펍 등 유흥시설 ▲룸형태 바·라이브카페·헌팅포차 등 고위험 식당·카페다. 장소는 동성로·종로, 신천시장(동대구역 건너), 동촌유원지, 경대북문, 황금역(들안길·수성못), 안지랑곱창골목(서부정류장), 상인역, 대실역, 계명대 로데오거리, 칠곡3지구, 두류젊음의거리(서대구로) 밀집지 11곳이다. 관계기관 인사 등 경찰 27개반 81명을 투입한다.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핼러윈 장식을 한 동성로 상가들(2021.10.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핼러윈 장식을 한 동성로 상가들(2021.10.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2020년 대구시의 핼러윈 데이 방역 포스터 / 사진.대구시
2020년 대구시의 핼러윈 데이 방역 포스터 / 사진.대구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밤 12시~새벽 5시 영업시간 제한, 관리자·종사자·이용자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관리, 테이블 거리두기, 주기적 소독·환기 준수 여부 등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경미한 사항이라도 발견 시 즉시 시정조치 등 행정지도를 한다. 중대한 방역수칙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1차 150만원, 운영중단 10일, 고발(벌금 300만원 이하)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대구시 위생정책과 한 관계자는 "핼러윈 맞춤형 방역대책을 마련해 각 기관과 특별 합동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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