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데이'를 앞둔 동성로 클럽들이 자진휴업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체로 영업할 듯 보인다.
25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일대 클럽 밀집지. 호박, 유령 등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Halloween Day) 홍보 포스터와 조형물이 붙었다. 파티·행사·이벤트를 알리는 내용들이다. 핼러윈은 미국 축제로, 성탄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행사다. 매년 10월 31일 열린다. 유령 옷을 입고 파티를 즐기는 형식이다.
클럽가는 31일 당일 대체로 문을 열 예정이다. 중구청이 클럽 관계자들에게 '자진휴업'을 요청했지만, 올해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성로 A클럽 한 관계자는 "우리도 걱정이 되지만 코로나 때문에 경제적 피해가 너무나 막심하다"며 "올해는 생계 때문에 영업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B클럽 한 관계자도 "이번엔 문을 열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최대한 지켜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핼러윈을 앞두고 '핼러윈 데이 대비 음식점(주점) 등 특별방역점검 계획'을 내놨다. 대구시와 8개 구.군, 대구지방식약청, 경찰 27개반,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오는 29~31일까지 사흘간 외국인과 젊은층이 밀집하는 음식점과 유흥주점을 합동점검한다. 밤 8시~12시까지 야간에 집중점검한다.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를 내달 앞두고 핼러윈 중 집단감염 발생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클럽·나이트·유흥·단란주점·노래연습장·홀덤펍 등 유흥시설 ▲룸형태 바·라이브카페·헌팅포차 등 고위험 식당·카페다. 장소는 동성로·종로, 신천시장(동대구역 건너), 동촌유원지, 경대북문, 황금역(들안길·수성못), 안지랑곱창골목(서부정류장), 상인역, 대실역, 계명대 로데오거리, 칠곡3지구, 두류젊음의거리(서대구로) 밀집지 11곳이다. 관계기관 인사 등 경찰 27개반 81명을 투입한다.
대구시 위생정책과 한 관계자는 "핼러윈 맞춤형 방역대책을 마련해 각 기관과 특별 합동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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