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찍자" 농부·대학생·자영업자...대구, 대선후보 옆 지지연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2.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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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8세 첫 대선·토박이·50대 동창생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서민의 편 이재명"
30대 최연소 구의원·30대 청년·연예인 유세단 "조국·대장동, 공정한 보수 윤석열"
2030 청년들 릴레이 지지 "구둣발·실내 흡연 비상식...전문성·도덕성 갖춘 안철수"


대선후보 옆 시민들의 지지연설 경쟁도 뜨겁다.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주목 받는 건 후보들 메시지다. 그리고 후보 등장 전후 유세현장에 남아 한 표를 호소하는 지지자 연설도 눈길을 끈다. 대중 앞에 서는 게 쑥스러운 평범한 시민들이지만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마이크를 잡는다. 실수할까봐 휴대폰이나 종이에 적어온 글을 읽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웅변을 하거나,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등 대선후보 3명이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대구를 찾았다. 각 후보 지지연설자들도 유세를 도왔다. 성별, 연령, 직업은 가지각색이다. 
 
   
▲ 이재명 후보 지지연설 대학생 박서진, 농부 이석모, 자영업자 이명현(2022.2.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유세단(2022.2.15.대구 동성로)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재명 후보 첫 지지연설자는 생애 첫 대선 투표를 하는 만18세 대학생 박서진씨다. 그는 동성로 선거차량 위에서 "보수 성지에서 토박이 남성이 이 후보를 지지하는 건 보기 힘들다"며 "곽상도 아들과 달리 돈 없고 빽 없는 청년층에게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어 줄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청송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30대 농부 이석모씨도 연설에 나섰다. 이씨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공약이행률을 보고 행동으로 지킬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린탄소농업·청년농부 5만명 육성 등 필요한 정책을 낸 것도 좋았다. 당만 보고 뽑지 말고 사람을 보고 투표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 동창생, 자영업자 이명현(안동)씨는 "똑똑한 코흘리개, 평생 서민 편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게 제 친구인데, 나쁜 사람으로 오해하는 이웃들이 있어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검찰공화국, 무당이 판치는 신정정치는 안된다"면서 "약자, 노동자의 희망인 이 후보에게 한 표를 달라"고 말했다. 
 
   
▲ 윤석열 후보 지지...이정민, 30대 청년 장대환, 코미디언 김종국씨(2022.2.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국민의힘 대구 국회의원들 윤 후보 지지연설(2022.2.15.동대구역 광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동대구역 광장에서는 윤석열 후보 지지연설이 울려퍼졌다. 대구 최연소 기초의원 이정민(34) 중구의원은 "여성, 자영업자로 연설에 나섰다"며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를 홀대하는 문재인 정부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국에서 대장동 사태까지. 정의를 부르짖더니 청년들은 집 하나 장만 못하는 나라가 됐다"며 "윤 후보를 뽑아 정상적인 나라를 되찾자"고 했다. 

중구에 사는 30대 청년 장대환씨는 "평범한 시민인 제가 이 자리에 설 줄 상상도 못했다"며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문 대통령 취임사를 진정으로 지킬 후보는 윤석열이다. 가족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는 이재명 후보는 절대 안된다"고 연설했다.  

연예인들도 힘을 보탰다. '국민스타유세단' 코미디언 김종국씨는 "정권을 바꾸자. 대구에서 팍팍 밀어달라"고, 탤런트 정동남씨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없앨 따뜻한 보수 대통령은 윤석열"이라고 했다.    
 
   
▲ "안철수 지지" 박무성, 김태현, 김근태 '청년릴레이발언'(2022.2.15.반월당네리)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지지 청년들이 '완주 승리기원' 결의문(2022.2.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안철수 후보 지지연설에는 대구지역 2030 청년이 주를 이뤘다. 모두 주항색 점퍼를 맞춰 입고 반월당네거리 유세차량 위에서 '청년 릴레이 유세 발언'을 하며 "안철수를 찍어달라"고 외쳤다.

20대 청년 박무성씨는 "안 후보는 누구처럼 비상식적으로 기차에 구둣발을 올리지 않고(윤석열), 식당에서 담배를 피지도 않는다(이재명)"며 "현재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안을 준비하는 전문성을 가진 후보, 가족 리스크가 가장 적은 도덕성을 갖춘 후보다. 여러분 한명이 찍으면 당선된다"고 했다. 

20대 청년 김태현씨는 "미래 세대를 위한 대통령은 안철수"라며 "대한민국을 세계 5대 경제강국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김근태 국민의당 청년최고위원도 합세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5년간 민생은 파탄, 공정은 무너졌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천하태평하다. 대통령이 아는 게 없으니 국민 고통을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때문에 "뭘 좀 아는 대통령, 전문성을 갖춘 대통령이 필요하다"면서 "청년들의 염원을 담은 후보는 안철수, 차기 대통령은 안철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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