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권영진 시장이 빠진 6.1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하거나 거론되는 여야 후보는 10여명이다.
권영진(59.국민의힘) 시장은 30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민 끝에 민선 8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3선의 꿈과 소명을 생각했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 시대에는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게 대구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소명과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남은 과제는 다음 시장이 완수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대구의 성공을 위해 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질문을 받지 않고 입장문만 읽고 떠났다. 구체적 불출마 이유나 향후 계획 설명은 없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 권 시장은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와 대구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권 시장은 작년 연말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시민 선택을 받겠다"며 3선을 공언했지만 끝내 불출마를 택했다.
현직이 빠진채 치러지는 선거에 대구시장 빈 자리를 노리는 여야 후보는 10여명이다. 국민의힘 또는 보수성향 인사 중 출마하거나 거론되는 이는 8명, 더불어민주당 3명, 정의당·국민의당·기본소득당 각 1명이다.
▲국민의힘에선 김재원(57)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진숙(60) 전 대전MBC 사장, 김점수(60) 전 재영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홍준표(68) 대구 수성구을 국회의원은 오는 31일 오전 본인 지역구에 있는 수성못 상화동산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여기에 류성걸(64) 대구 동구갑 국회의원도 하마평에 올랐다. '류성걸 의원 대구시장 선거 출마 촉구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류 의원에게 "대구시장 출마"를 촉구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법률대리인 '친박' 인사 유영하(59) 변호사 출마설도 나왔다. 영남일보는 "오는 31일 유 변호사가 출마 입장을 밝힌다"고 30일 보도했다. 이어 오는 4월 1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정상환(57) 변호사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대구시장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권용범(57) 전 대구경북벤처기업협회장은 지난 28일 서상돈 고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선거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서재헌(42) 민주당 동구갑 지역위원장이 지난 2월 13일 가장 먼저 대구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의락(67)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김동식(57.수성구 제2선거구) 대구시의원 이름도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출마 뜻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마선언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진보정당에서는 정의당과 기본소득당에서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한민정(49)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난 1월 28일 대구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이어 예비후보로 등록해 뛰고 있다. 신원호(36) 기본소득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난 24일 유튜브를 통해 출마선언했다. 다음 주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든다. 다른 3개 진보정당(진보당, 녹색당, 노동당)에서는 대구시장 후보를 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당에서는 정용(62) 전 대구시의원(수성구 제3선거구)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편, 이번 제20대 대선의 대구지역 득표율은 민주당 이재명 21.60%, 국민의힘 윤석열 75.14%, 정의당 심상정 1.94%였으며 나머지 9명의 후보는 모두 1% 미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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