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창희(60) 전 중남구위원장이 대구 남구청장 선거에 나선다. '남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기는 지난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뒤 역대 2번째로, 그만큼 민주당의 '험지'로 꼽힌다.
최창희 전 위원장은 1일 오후 남구국제스포츠클라이밍장에서 6.1지방선거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최 전 위원장은 "남구를 떠나는 인구는 점차 늘어가지만 남구로 들어오는 인구는 날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더 이상 떠나는 남구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기회를 위해 찾아오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년세대의 인구 유출이 심각한 수준으로, 2020년 기준 20대 청년의 순 유출 인구가 1천명을 넘었다"며 "청년이 없는 도시에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남구에는 많은 시장과 상업지구가 있지만 지속된 불경기와 행정적 무관심으로 상인들의 아우성은 커져만 가고 있다"면서 "전통시장과 상업지구 활성화 정책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활기 넘치고 주민이 잘사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피해보상"과 ▶"취약계층의 생계비 지원" ▶"삶의 기본을 보장하는 탄탄한 복지체계" ▶"안심되고 행복한 아동 보육" ▶"2030과 5060 세대가 어우러진 남구" 등을 약속했다.
1962년 대구에서 태어난 최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중남구지역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 민주당 중앙당위원회 중앙위원과 4050특별위원회 자문위원, 대구시당 운영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남구 운영위원, '함께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앞서 역대 7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남구청장' 후보 출마는 1명 밖에 없었다. 4년 전 7회 지방선거(2018)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철 전 남구의회 의장이 출마해 31.68%를 득표했으나 당시 자유한국당 조재구 후보(45.40%)에 밀려 낙선했다.
제7회 지방선거 남구청장 선거 결과
그 이전에는 '민주당' 후보조차 없었다. 제1회(1995)와 2회(1998) 선거 때는 '무소속' 이재용 후보가 출마해 당선됐고, 3회(2002) 때는 '무소속' 박형룡 후보가 낙선했다. 이재용.박형룡 후보는 현재 민주당 소속이지만 출마할 당시에는 '무소속' 후보였다. 4회(2006)와 5회(2010), 6회(2014) 때는 민주당 출신조차 없었다.
역대 남구청장은 1,2회 선거 때 '무소속' 이재용, 3회 때 '한나라당' 이신학 청장을 거쳐 4~6회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소속 임병헌 청장이 3선을 지냈고 7회 선거 때는 '자유한국당' 조재구 후보가 당선됐다. 임 전 청장은 대선과 함께 치러진 지난 3월 9일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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