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면접 공정성 논란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4.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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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공관위 심사 결과 / 후보 6명 중 육정미·황귀주·박정희 3인 의결
탈락 후보들 반발, 재심 청구..."공개오디션 생략, 공관위 명단 비공개 문제"
비례공관위원장 "공개오디션은 권고 사항, 객관적 지표로 심사...확정안 아냐"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 비례대표 선출 과정에서 면접에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민주당 대구시당 비례대표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차명숙)'에 24일 확인한 결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심사 결과가 공고됐다. 

비례공관위는 지난 22일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 면접평가를 진행했다. ▲육정미(56.수성구 나선거구) 민주당 대구 수성구의원 ▲박정희(52.북구 나선거구) 북구의원 ▲황귀주(58) 민주당 장애인위원회시도당협의회회장 ▲김지연(40.비례대표) 북구의원 ▲차우미(56) 전 대구여성의전화 대표 ▲마혜선(48) 소프라노 가수 여성 6명이 민주당 대구시의원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냈다. 

공천 심사 결과, 대구시의원 광역의원 비례 후보자 6명 중 3명을 압축했다. 육정미, 황귀주, 박정희 후보다. 공관위는 의결한 사항을 공고하고 민주당 대구시당 상무위원회 순위 선정 투표 후보자로 올렸다.
 
차우미 전 대표, 김지연 의원 '비례공관위 문제 제기' 기자회견(2022.4.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차우미 전 대표, 김지연 의원 '비례공관위 문제 제기' 기자회견(2022.4.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 과정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오디션으로 선출하지 않은 점과 비례공관위 명단을 비공개에 붙인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면접 심사의 절차와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탈락한 후보들은 반발했다. 김지연 의원과 차우미 전 대표는 24일 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오디션을 없애고 공관위를 비밀에 붙인 대구시당·비례공관위는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재심청구를 했다.   

민주당은 '제8회 지방선거 공직선거 후보자추천 심사기준'에서 비례대표 광역의원 추천시 공개오디션(정견발표·토론회) 진행을 공지했다. 경기도, 광주 등 민주당 다른 지역의 시·도당은 이 같은 방식으로 비례대표 후보자를 뽑고 있다. 하지만 대구 민주당은 해당 방식을 채택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 취약지역에서 당과 후보를 알릴 공개오디션을 생략하고 깜깜이로 진행한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당 정책과 비전, 과제와 방향을 제시해 당을 홍보하고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4년 마다 돌아오는 지방선거에서 공개오디션을 열지 않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비례공관위 명단 비공개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다른 지역 시·도당의 경우 비례공관위 명단을 공개했다. 또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대구시당은 비례공관위 명단을 외부에 공개한 바 있다. 

이들은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납득할 수 없는 일로 전문성·공정성·객관성에 의심이 든다"면서 "당 지침을 따르지 않고 절차와 과정을 생략하면 정당성은 확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역 비례 공천은 지역구 공천 마무리 즈음 진행하는데 서둘러 진행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해할 수 없는 심사로 소통과 외연 확장의 기회를 스스로 박탈한 것에 대해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비례공관위 명단 공개하라" 민주당 대구시당 앞 피켓팅(2022.4.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비례공관위 명단 공개하라" 민주당 대구시당 앞 피켓팅(2022.4.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때문에 이들은 "각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인사 등 지역에서 애쓴 분들과 시민들이 배심원단으로 참여하는 정당한 심사를 해야 한다"면서 "공개오디션을 추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차명숙 비례공관위원장은 "면접 절차와 과정은 객관적 지표를 통해 공정하게 심사됐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이 어려운 지역이라 다른 지역과 달리 후보자들이 몰리지 않아 공개오디션을 하지 않았다"며 "공개오디션은 의무 아닌 권고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안타깝게 떨어진 이들은 얼마든지 재심청구나 이의제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내세울 수 있다"면서 "확정안이 아니다. 재심이 받아들여지면 기회를 또 얻을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불공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대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비례 공천은 비례공관위 의결 사항이라 할 말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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