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엄창옥 교수 '대구교육감' 출마 거론...'강은희 무투표 당선'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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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대구 교육계·학계·시민단체 '출마' 권유
대구사회연구소 소장,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지내
엄창옥 "지역사회 걱정에 공감, 초중등 교육정책 고민...여러 상황 감안해 결정하겠다"


교육감 직선제 이후 첫 '무투표 당선'까지 예상되던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진보성향 학계 인사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지역 교육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5월 3일 저녁 모임을 갖고 엄창옥(64)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의 '대구시교육감 선거 출마'에 뜻을 모았다. '6.1 대구교육감 선거, 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 형식으로 대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이 자리에는 초중등 교사 출신 교육계와 학계 인사,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 강은희 대구교육감의 '무투표 당선'을 막고 대구지역 교육 현안과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엄창옥 교수의 출마를 권유했고, 엄 교수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엄창옥 교수
엄창옥 교수
엄창옥 교수는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4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엄 교수는 "어제 모임에서 많은 분들이 지역 교육을 걱정하는 진심을 듣고 다시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교육과 교육감선거가 지역에서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영역이라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남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초중등 교육정책이 뭔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다만 "공직선거가 처음이기도 하고, 지금도 강의를 하고 있어 학교 제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며 "여러 상황을 감안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엄 교수는 일본 나고야대학 교환교수, 미국 웨스트버지나아대학 지역혁신연구소(RRI) 연구교수를 지냈다. 또 '대구사회연구소' 소장,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지역 학계와 시민사회의 진보성향 인사로 꼽힌다.

6.1지방선거를 28일 앞둔 5월 4일 현재, 대구교육감 선거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선거 중 유일하게 예비후보가 1명도 없다. 때문에 현 강은희 대구교육감의 역대 첫 '무투표 당선'까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 1990년까지 대통령이 임명하던 시.도 교육감은, '교육자치'를 위해 1991년부터 2006년까지 교육위원회 또는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선출하다 2007년 주민직선제로 전환(당시 재보궐선거)됐고, 현행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것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부터다. 직선제 이후 대구교육감은 우동기 전 영남대총장이 연임(5,6회)한 뒤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현 강은희 교육감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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