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창옥, 대구교육감 출마..."대구교육에 미래와 희망 만들고 싶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5.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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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출마선언, 13일 공식 선거대책위 출범 예정...
"30년 교육자 소신 갖고 교육철학 펼칠 것, 강은희 교육감 공과는 따져봐야" 


엄창옥(64)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6.1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  

엄 교수는 10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지역사회 여러 인사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계속 거절했지만, 대구지역 교육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굳혔다"며 "가족도 설득해 최종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이 떠나는 대구에서 여전히 지역에 남아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들도 있다"며 "그들과 오랫동안 소통했고, 대학에서 30년 강의한 교육자로서 교육의 미래와 희망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엄창옥 교수
엄창옥 교수

 또 "무너진 대구의 교육공동체를 되살리고 싶다"면서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 학부모들을 비롯해 교사, 비정규직, 노동조합 등 모든 지역 교육 구성원들을 아우르는 교육을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수진보 정치가 아닌 교육자 소신을 갖고 교육철학을 정책으로 선보이겠다"며 "조만간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구체적인 교육 정책과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은희 교육감에 대해서는 무조건 비판만할 게 아니라 공과를 따져 잘한 건 잘한대로 잇고  잘못된 건 수정하겠다"며 "개인 영달을 위해서가 아닌 대구 교육을 위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했다

엄 교수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선거대책위원회는 오는 13일 출범한다. 선대위원장은 지역의 여러 인사들을 고려 중이다. 

전국교수노조 대구경북지부, 한국비정규교수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 전교조대구지부, 전공노 대구교육청지부, 대학노조 경북대 분회 등을 포한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인사 60여명은 지난 3일 대구 한 식당에서 현 강은희(57) 대구교육감의 무투표 당선을 막기 위해 엄 교수를 후보로 추대했다. 
 
대구 원로 교수들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엄 교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2022.5.9) / 사진.지지모임
대구 원로 교수들이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엄 교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2022.5.9) / 사진.지지모임

'보수성향'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강 교육감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교육감 재선에 도전한다. 하지만 강 교육감 이외에 어떤 교육감 후보도 나서지 않으면서 무투표 당선이 예상됐다. 지역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는 강 교육감 나홀로 치를 선거를 막기 위해 후보를 찾았고 엄 교수에게 이를 제안했다.

엄 교수는 시민사회 출마 요청을 받은 뒤 김윤상·김민남·이정우 전 경북대 교수와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 등 지역 교육계 인사들을 만나 조언을 들은 뒤 출마 결심을 굳혔다.

엄 교수는 대구 해안초등학교, 영신중학교, 대륜고등학교, 영남대학교 경제학과 학사를 졸업했다.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석사·박사를 하고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나고야대 연구교수를 시작으로 미국 웨스트버지아대 지역혁신연구소 교환교수, 한국지역사회학회 학회장, 대구사회연구소 소장을 거쳐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이사와 정신대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 이사와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 이사,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개혁적인 성향의 지역 교수들인 모인 대사연과 일본 위안군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신대시민모임, 노동운동가 고(故) 전태일 열사 기념사업단체 전태일의 친구들 등 지역의 진보적 시민사회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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