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의원 유일 '재선' 도전 김성태...국힘 이태손과 '현직 맞대결'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5.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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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제4선거구 / 김성태 지역구 재도전 "실력 검증돼, 일당 견제"
이태손 비례에서 지역구 첫 출마 "지역 발전 위해 여당에 힘 실어야"


대구 달서구 제4선거구(진천동, 유천동, 상인3동, 도원동)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태(67) 후보와 국민의힘 이태손(68) 후보가 '대구시의원' 1석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4년 전 대구시의원에 당선됐다. 제8대 현직 여야 대구시의원이 광역의원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셈이다. 
 
'대구시의원 달서구 제4선거구' 현직 맞대결...민주당 김성태, 국민의힘 이태손 후보 / 사진.대구시의회
'대구시의원 달서구 제4선거구' 현직 맞대결...민주당 김성태, 국민의힘 이태손 후보 / 사진.대구시의회

특히 김성태 후보는 민주당 소속 현직 대구시의원 5명 중 6.1 지방선거에 유일하게 '재선'에 도전했다. 두 달 전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라 야당에 불리한 국면이지만, 다시 '지역구'에 출마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5명이 시의원에 당선됐다. 김성태 후보는 당시 달서구 제3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수성구 제1선거구 강민구, 수성구 제2선거구 김동식, 북구 제3선거구 김혜정 후보가 배지를 달았다. 모두 4명의 지역구 시의원이 당선됐다.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로부터 23년 만에 민주당 첫 지역구 대구시의원이 탄생했다. 이진련 의원도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대구시의원 달서구 제4선거구' 현직 맞대결...민주당 김성태, 국민의힘 이태손 후보 / 사진.대구시의회
'대구시의원 달서구 제4선거구' 현직 맞대결...민주당 김성태, 국민의힘 이태손 후보 / 사진.대구시의회
김성태 후보 선거사무소 현수막에 나온 공약들 / 사진.김성태 페이스북
김성태 후보 선거사무소 현수막에 나온 공약들 / 사진.김성태 페이스북

김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 득표율 49.74%로 자유한국당 장기식(39.40%) 후보를 10%p 넘게 제치고 배지를 달았다. 무소속 홍선이 후보 득표율은 10.84%였다. 민주당의 강민구, 김동식, 김혜정 후보가 한국당 후보와 1~3% 격차로 이긴 것과 비교하면 가장 큰 득표차로 시의원에 당선된 셈이다. 

이번 선거는 정치적 상황은 물론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년 전보다 열악해 현역 재도전이 쉽지 않다. 강민구 의원은 수성구청장에 출마했고, 김동식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선언을 했다가 불출마로 입장을 바꿨다. 김혜정·이진련 두 여성 의원은 불출마했다. 또 김성태 후보는 대구시선거구획정위의 일부 지역구 변경으로 이번엔 달서구 제4선거구에 출마한다. 4년 전 선거 당시 제4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권오현 후보가 49.33% 득표율로 50.66% 득표율을 얻은 한국당 황순자 후보에게 적은 표차로 졌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 제3, 4선거구 투표 결과 / 자료.중앙선관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 제3, 4선거구 투표 결과 / 자료.중앙선관위

이 같은 상황이지만 김성태 후보는 판세가 나쁘다고만 보지 않고 있다. 경륜과 자질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독식 견제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제6~7대 달서구의원, 제8대 대구시의원 등 민주당이 어려운 대구에서 3선에 성공했다. '대구시의회 맑은물공급 특위 위원장'을 지내며 대구취수원 이전에 일조했고, 생활SOC사업을 달서구에 신청해 중앙정부 예산을 따오는데도 도움을 줬다고 자평했다. 월배기지 숙원사업 해결과 철거민·감정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 조례제정 이력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춰 김 후보의 선거 슬로건은 '견제·균형, 일 잘하는 후보'다. 공약은 ▲월배 신도시 교통안전·환경 개선 ▲두류동 대구시 신청사 이전에 따른 트램 경유 ▲두류공원 지하차도화 ▲우방타워 공원화·문화공간 조성 ▲성서산단 스마트산단화 ▲성서행정타운 개발 ▲월배차량기지 후적지 개발 등이다.

김 후보는 "굵직한 현안을 해결했고, 지역발전 사업도 여러건 유치했다"고 지난 19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또 "직접 선거 유세를 해보니 바닥 민심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며 "중도와 보수 성향이 뒤섞인 동네인만큼 실력과 자질을 검증 받은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국민의힘 일당 의회 독식에 대한 견제를 해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 제3, 4선거구 투표 결과 / 자료.중앙선관위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 제3, 4선거구 투표 결과 / 자료.중앙선관위
이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이태손 페이스북
이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이태손 페이스북

맞대결을 펼치는 국민의힘 이태손 후보도 현직 대구시의원이다. 그는 4년 전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의회에 처음 입성했다. 이번에 지역구에 첫 도전하면서 김성태 후보와 맞붙게 됐다. 그는 '사회복지학박사 시의원'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대구한의대학교 대학원 노인의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학박사를 딴 뒤 30년 가까이 지역에서 유치원 교육을 해왔다. 

2018년 처음 배지를 달며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을 적극 주장했다. 첫 지역구 도전이지만 이번 선거가 여권에 유리하다고 이 후보는 분석했다. 

공약은 ▲월배차량기지 이전 후적지 개발 ▲진천동 복지센터 주차장 증설 ▲유천동 중학교 신설  ▲도원동 생태공원 조성 등이다. 그는 지역 개발과 발전을 위해서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역 국회의원(윤재옥)도 대통령(윤석열)도 다 국민의힘인데 시의원도 같은 당이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늘 메모장을 갖고 다니며 주민들의 작은 민원도 적고 있다. 당선되면 공약을 지키는 시의원이 될 것이다. 힘 있는 여당 후보에게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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