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전문직단체협의회 "엄창옥 후보 지지...대구교육 개혁 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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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건약·인의협·민변·대사연·경북대민교협 성명
"보수교육감 12년, 대구교육 침체·퇴행...민주적·개혁적 교육 필요"
엄창옥 후보에게 "사람 존중 공교육 정책, 행복·생명평화교육" 당부


대구전문직단체협의회가 "엄창옥 대구교육감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전단협.대표 최봉주)는 23일 성명을 내고 "대구는 '교육수도'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지만 대구교육은 날로 침체하고 퇴행하고 있다"며 "대구교육을 개혁할 적임자로 엄창옥 교육감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대구경북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 경북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사회연구소,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 등 전단협 소속 6개 단체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전단협은 "대구시민단체는 12년간의 보수교육감 시대를 거치면서 대구교육이 날로 침체되고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교육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교육감 후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엄창옥 교수가 이에 화답하면서 대구에도 진보 교육의 가치와 이념을 실현할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특히 전단협은 대구교육에 대해 "교사는 교육자로서 가져야 할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고,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잃고 있다"면서 "그 주된 이유는 교육 당국이 시대정신과 가치에 부합하는 정책을 수립해 실시하기보다는 지식과 정보를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입시 위주의 구태의연한 교육방식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대구교육 현실을 고려할 때, '위상이 떨어진 대구교육에 희망을 심겠다'는 엄창옥 후보의 출마를 환영한다"면서 "엄 후보가 흔들리는 대구교육을 되살리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교육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엄창옥 대구교육감 후보(2022.5.17. 선거사무소 개소식)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엄창옥 대구교육감 후보(2022.5.17. 선거사무소 개소식)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전단협은 엄창옥 후보 지지와 함께 '보다 민주적이고 개혁적·진보적인 대구교육'을 위해 ▶학생을 '사람'으로 존중하고 대우하는 '공교육정책' ▶학생에게는 배움의 즐거움을, 교사에게는 가르치는 즐거움을, 학부모에게는 양육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행복 교육정책' ▶초중등 학생들에게 인류가 거로를 형제자매로 대하며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명평화교육' 실시를 엄 후보에게 요구했다.

전단협은 또 "교육은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이념에 따라 서로를 편가르고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학교는 학생을 중시에 두고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90년까지 대통령이 임명하던 시.도 교육감은, '교육자치'를 위해 1991년부터 2006년까지 교육위원회 또는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선출하다 2007년 주민직선제로 전환(당시 재보궐선거)됐다. 현행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것은 2010년 제5회 지방선거부터다. 직선제 이후 대구교육감은 우동기 전 영남대총장이 연임(5,6회)한 뒤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현 강은희 교육감이 당선됐다.
 
엄창옥 대구교육감 후보 출마선언(2022.5.11.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엄창옥 대구교육감 후보 출마선언(2022.5.11.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성명서(전문)

대구교육을 개혁할 적임자로 엄창옥 교육감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  

6월 1일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성향의 강은희 현 교육감과 진보 성향의 엄창옥 경북대 교수 간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엄창옥 교수가 후보 등록을 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대구시민단체는 12년간의 보수교육감 시대를 거치면서 대구교육이 날로 침체되고 과거로 퇴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근본적인 변화와 개혁을 통해 교육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교육감 후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엄창옥 교수가 이에 화답하면서 대구에도 진보 교육의 가치와 이념을 실현할 가능성이 열렸다.

대구는 ‘교육수도’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인재가 대구에서 태어나 자라고 교육을 받고 성장하여 국내외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대구는 대한민국 인재교육의 산실이었고, 시민들은 이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구교육은 날로 침체하고, 퇴행하고 있다. 교사는 교육자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고, 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잃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교육 당국이 시대정신과 가치에 부합하는 정책을 수립하여 실시하기보다는 지식과 정보를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입시 위주의 구태의연한 교육방식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구교육 현실을 고려할 때 "위상이 떨어진 대구교육에 희망을 심겠다"라는 엄창옥 후보의 출마를 환영한다. 학교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하여 시험 점수와 경쟁을 다투는 공간이 아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서로를 친구로 대하고, 상호 연대하고 협력하며, 상생하고 공생하는 배움터이자 학습공동체여야 한다. 또한 교육은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이념에 따라 서로를 편 가르고 흔들려서는 아니 된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학교는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우리는 엄창옥 후보가 흔들리는 대구교육을 되살리고,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교육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 이에 우리는 엄창옥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보다 민주적이고, 개혁적 및 진보적인 대구교육을 시행하도록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지나친 사교육과 입시 경쟁, 획일화된 수업방식으로 공교육이 무너지고, 학교폭력과 따돌림으로 학생 인권이 침해되는 등 학교 교육이 붕괴되고 있는 현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다. 학생은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엄창옥 후보는 학생을 ‘사람’으로 존중하고 대우하는 공교육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하나. 우애와 협력이 사라진 학교에서 학생들은 동료를 친구가 아니라 경쟁대상으로 여기고, 오로지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입시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배움의 즐거움이 사라진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지는 싸움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엄창옥 후보는 학생에게는 배움의 즐거움을, 교사에게는 가르치는 즐거움을, 학부모에게는 양육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행복 교육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하나. 기후 위기와 환경 침해, 빈곤과 난민, 세계적 대유행 감염병(팬데믹)과 전쟁 등으로 인류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은 학교 교육 과정에서 인류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배우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랑과 평화, 상생과 협력, 공존과 연대는 현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이자 덕목이다. 교육은 시대정신을 담아내야 하고, 학교는 이를 앞장서 이끌어야 한다. 만일 교육이 시대정신을 외면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암담할 것이다. 엄창옥 후보는 초중등 학생들에게 인류가 서로를 형제자매로 대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명 평화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2022년 5월 23일

대구경북전문직단체협의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대구경북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 경북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사회연구소,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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