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헌 "대구 통합신공항 이대로 안돼...확장·전액국비 전면 재검토"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5.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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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 "수요만 1,200만 '인천공항' 만큼 활주로 확장"
2안 "TK만 공군 더부살이...민간공항 존치→군·화물 이전"
추가 공약 '대구형기본의료·청년미래원' 신설
홍준표 향해 "대구FC 매각, MB·이재용 사면 발언 부적절"  


서재헌(43)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발표했다. 

서 후보는 23일 서구 두류동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안대로 진행될 경우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활주로를 확장하고 전액 국비로 지원하는 등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신공항 전면 재검토" 발언(2022.5.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신공항 전면 재검토" 발언(2022.5.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서 후보는 "ADPi(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가 지난 2016년 발표한 '2046년 가덕·김해·대구 동시 운영 시 대구국제공항 수요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에서, 김해신공항 수요가 연간 4,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며 "2,800만명은 국제선, 1,200만명은 국내선 수요"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행 통합신공항 안대로 지어진다면 연간 600만명 수요는 가덕도 등으로 이탈한다"면서 "공군 공동 이용으로 인해 용량이 제약되고, 좁은 활주로 간 간격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가덕도 신공항(부산 경남)과 무안국제공항(광주 전남)은 민간 단독이고, 추진 중인 새만금 신공항(전북 추진 중)도 사실상 민간 단독인데, 전국 공항 중 유일하게 대구경북만 공군과 더부살이 하는 공항을 추진 중"이라며 "타 지역 국제공항보다 못한 통합신공항이 현재 안"이라고 주장했다. 
 
   
▲ '2046년 가덕, 김해, 대구 동시 운영 시 대구국제공항 수요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ADPI 2016년) / 자료.서재헌 캠프
   
▲ 서재헌 후보의 '현행 통합신공항 추진 불가능, 전면 대안 제시' 1~2안 / 자료.서재헌 캠프

때문에 "당초 수요 예측 조사대로 1,200만명을 감당하기 위해 공항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안은 2가지다. ▲제1안은 '공항 대규모 확장, 국비 전액 지원'이다. 공항 활주로 간격을 '인천국제공항'에 준하게 확장하자는 주장이다. 민간-공군 간 활주로 간격을 1,540m 이상 떨어뜨리면, 1시간 내 400만명이 접근 가능하고, 활주로 길이가 3.5km 이상 연장돼 화물 수요 유치에 유리하다는 말이다.  

제2안은 1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플랜B다. ▲기존의 대구 민간공항을 존치시키자는 안이다. 대구국제공항 여객은 그대로 두고, 통합신공항에는 군과 화물만 우선 이전하자는 내용이다. 이 경우 동대구역과의 연계성, 뛰어난 도심 접근성으로 1시간 내 1,150만명이 접근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서 후보는 "그 동안 대구시의 무능한 행정 결과물로 통합신공항은 이대로 진행할 수 없다"며 "대구시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통합신공항 계획을 이제라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2022.5.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2022.5.23)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추가 공약도 발표했다. ▲동네 주치의 제도 등 '대구형기본의료' 도입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통한 동·서 의료격차 해소 ▲'대구청년미래원' 신설을 통한 대구형 청년 인재 관리 ▲청년 신혼부부 대상 '청년기본주택' 도입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남측에 '동대구 과학인 비즈니스센터' 설립 등이다.

서 후보는 홍준표(67)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지금껏 대구 경제를 위기로 몰아온 세력이면서 '야당 코스프레'를 한다"며 "'다시 대구 영광을 찾겠다' 슬로건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시민에게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라고 비판했다. 또 "홍 후보가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지 모습에 시민은 허탈해한다"면서 "텃밭이라며 시민을 무시하는 선거전략을 수정하고 야당과 TV토론을 추가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홍 후보의 시민구단 '대구FC' 축구팀에 대한 "기업축구단 전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서 후보는 "애향의 수단이자 시민 원팀 상징인데 경기 결과로만 기업에 매각한다는 논리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발언에 대해서도 "대구시장 후보면 대구 경제를 살리는데 집중해야지 MB와 이재용 사면 이야기는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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