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장...민주 최완식 "구정 혁신" vs 국힘 윤석준 "의정 경험"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5.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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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40대 최완식·50대 윤석준 둘다 '젊은 구청장' 강조
"27년 싹쓸이 막고, 물갈이" 제2수목원·3호선 혁신도시 연장
"토박이, 힘 있는 여당 후보" 제2대구의료원·교육특구 유치


대구 동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최완식(45), 국민의힘 윤석준(53)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후보는 각각 40대, 50대로 둘다 '젊은 구청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유세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역의 다른 기초단체장 후보들보다 젊은 나이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두 후보 모두 구청장 선거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 중 누가 당선되도 초선 구청장이 된다.  

민주당 최완식 후보는 '40대 패기'를 내세우며, 대구의 구청장 "국민의힘 일당독점, 싹쓸이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대구시당의 공천 잡음으로 속앓이를 했다. 당초 단수 공천이 확정된 남원환 후보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면서 최 후보로 공천자가 바뀌었다.
 
"정치는 견제와 균형" 민주당 최완식 대구 동구청장 후보의 유세 / 사진.최완식 캠프
"정치는 견제와 균형" 민주당 최완식 대구 동구청장 후보의 유세 / 사진.최완식 캠프

공약은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지속 가능한 경영) 혁신구정'을 기조로 혁신 과제 60개를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도시철도 3호선 동구 혁신도시 연장 ▲제2대구수목원 조성 ▲봉무나비생태원 활성화 ▲녹색환경 축제 개최 ▲반려동물보호센터 설립 ▲동물학대자 신상공개 ▲관광두레 지원 ▲제2대구의료원 동구 유치 ▲글로벌기업물류센터 유치 ▲중·고등학교 신설 등이다. 

최 후보는 경북대학교 정책정보대학원 도시및지역개발학 석사를 수료했다. 현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회 위원을 맡은 적 있다. 제20대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현장형 정책특보단 공동총괄단장을 역임했다. 

선거에 출마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0년 4월 15일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 민주당 대구시의원 동구 제4선거구 후보로 첫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안경은 후보가 61.59% 득표율로 최 후보(38.40%)를 꺾고 대구시의원에 당선됐다. 
 
'젊은 구청장'을 내세운 최완식 동구청장 후보의 유세차량 선거운동 / 사진.최완식 캠프
'젊은 구청장'을 내세운 최완식 동구청장 후보의 유세차량 선거운동 / 사진.최완식 캠프

최 후보는 24일 평화뉴스와 인터뷰에서 "정치는 견제와 균형이다. 27년 싹쓸이를 막고 서민을 위한 젊은 인물로 물갈이 해야 한다"며 "한 정당을 밀어줬지만 주민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바귈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낙선 후 매주 주민께 인사를 했더니 '안쓰럽다', '멋있다'고 응원하는 주민이 많았다"면서 "상대는 여당 후보지만 나는 거대 야당 후보다. 공약을 확실히 실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준 후보 역시 '젊음'을 내세우고 있다. 슬로건은 '오직 동구 젊은 동구청장'이다. 그는 앞서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을 꺾고 최종 동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이후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대구시의원 의정 경험", "토박이",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후보가 유세 중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윤석준 캠프
국민의힘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후보가 유세 중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윤석준 캠프

정책은 '5대 구정 목표'를 발표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동구 ▲남녀노소 모두 편안한 동구 ▲참여와 소통으로 하나되는 동구 ▲활력이 넘치고 웃음 가득한 동구 ▲일상이 즐겁고 문화가 흐르는 동구다. 공약은 '7대 핵심 공약'을 내놨다. ▲대구공항 후적지 스마트 융·복합 미래도시 건설 ▲명품 교육환경 조성 ▲규제 대폭 해제를 통한 지역개발 ▲문화·관광·의료벨트 조성 ·민관 협력을 통합 복지·안전도시 네트워크 구축 ▲제2대구의료원 유치 ▲주민 섬기는 공직사회 조성 등이다.  
 
현직 배기철 동구청장이 국민의힘 현역 대구 기초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경선에서 컷오프 되며, 공천을 따낸 윤 후보는 최 후보와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구청장에 도전하게 됐다. 윤 후보는 '유승민 계''로 분류되는 정치인으로 제20대 대선 때 당내 경선에서 유승민 후보를 지지했다. 제19대 대선 당시에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유 의원이 창당한 바른미래당에 입당한 뒤 유 후보 대권을 도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 동구을에서 '4전 4승'을 한 4선 국회의원이다. 탄핵 정국을 넘으며 '배신자 프레임'으로 인해 대구 정계를 떠났지만 여전히 동구 내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한다. 
 
윤석준 후보가 선거운동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윤석준 캠프
윤석준 후보가 선거운동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사진.윤석준 캠프

윤 후보는 경북대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전공은 지방자치다. 현재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의원 동구 제3선거구에 당선돼 초선 시의원을 지냈다. 

동구청장은 대구의 다른 7개 기초단체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제1회 지방선거부터 모두 '보수' 후보들이 석권했다. 4년 전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서재헌 후보가 33.01%라는 민주당 사상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자유한국당 배기철 후보(37.38%)에게 4%p 차로 졌다. 당시 '유승민 계'로 분류되는 바른미래당 강대식 후보가 출마해 25.78% 득표율로 보수 표를 분산했지만 한국당 강세는 여전했다. 대한애국당 조화영 1.69%, 무소속 최해남 2.12% 득표율로 낙선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동구청장' 선거 결과 / 자료.중앙선관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 동구청장' 선거 결과 / 자료.중앙선관위

제6회 지방선거에는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강대식 후보(79.39%)가 통합진보당 권택흥(20.60%)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득표율은 약 4배 차이로 압도적 승리였다. 제5회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이재만(74.09%) 후보가, 민주당 정덕연(25.90%)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제3회 지방선거에는 열린우리당 이승천 후보가 출마했지만 19.57%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이재만 후보의 80.42%라는 높은 득표율을 넘지 못했다. 제2~3회 역시 한나라당(임대윤) 후보가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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