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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막으러 일본 갑니다”

기사승인 2005.06.22  1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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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이용수 할머니 등 9명,
일본 6개 도시 찾아 '후소샤 교과서 채택 않도록 촉구'

 
 
▲ 일본 방문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전교조 대구지부] 이상철 정책실장. [대구KYC] 김동렬 사무처장. 이홍우 공동대표,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안경욱 운영위원장.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77) 할머니.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두현 사무처장.(왼쪽부터)
 

오는 8월로 예정된 일본의 중학교 교과서 채택시한을 앞두고,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교원단체들이 역사를 왜곡한 일본 ‘후소샤’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도록 촉구하기 위해 내일 일본으로 떠난다.

 
 
▲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77)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77)할머니를 비롯해 시민.교원단체 관계자 9명은 내일(6.23)부터 26일까지 나흘동안 대구시의 자매도시인 일본 ‘히로시마시’를 비롯한 6개 현과 시를 찾아, 이들 지역 자치단체장에게 ‘후소샤’가 펴낸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대구시의회 의장 친서와 지역 시민단체의 요청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들이 방문하는 곳은 일본 히로시마현 일대로, 히로시마현지사를 비롯해 히로시마시, 미요시, 쇼바라시, 후쿠야마시, 하추카이치시 등 6개 현과 시의 자치단체장과 시의회, 교육위원회 등이다.

대구시의회 이덕천 의장은 이들 일본 자치단체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통해, “역사란 일방적인 국가고나에 기초한 해석으로 그 진실이 바뀌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255만 대구시민은, 일본 자치단체가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구지역 52개 시민.사회단체도 일본 지자체에 보내는 요청서를 통해, “식민지지배를 미화하고 침략전쟁을 찬양하는 ‘후소샤’ 교과서가 문부성 검정을 통과한 것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 고통을 주는 일”이라면서, “히로시마현 6개 도시에서 이 교과서가 절대 채택되지 않기를 바라며 시장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내일 일본으로 떠나는 9명은 각각 3팀으로 나눠 6개 현과 시를 방문하는데, 오는 25일 저녁에는 일본 시민단체인 [교과서 문제를 생각하는 히로시마 현민 네트워크]와 함께 역사교과서 문제 등에 대한 ‘한.일 심포지엄’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비롯해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의 박정희 사무국장과 안경욱 운영위원장,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두현 사무처장, [대구교총] 김종덕 수석부위원장, [전교조 대구지부] 이상철 정책실장, 성광고등학교 박재홍 교사, [대구 KYC] 강경식 간사, [시민정치대안] 조진석 대표 등 모두 9명이 참여한다.

한편, 이들 시민단체는 일본으로 떠나기에 앞서, 오늘(6.22) 오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이번 방문에는 서울과 경남 사천지역 시민.교육단체 회원들도 함께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기자회견문(6.22.09:00 대구시청)

을사늑약 100주년, 해방 60주년, 한일협정 40주년이 되는 2005년은 한일간에 있어 상징적인 해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일제강제동원피해를 법적배상으로 해결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은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끊임없이 일본 극우세력은 역사를 왜곡하고 고이즈미 수상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하여 한‧일 관계를 계속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은 그동안의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된 한일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동반자로 만들기 위한 자리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일본이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는 해로 이미 주변 국가들의 우려와 반대 속에 새역모가 만든 후소샤판 역사왜곡교과서가 문부과학성에서 통과되어 채택될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지난 2001년에도 후소샤역사왜곡교과서 불채택운동이 한일양국에서 활발히 전개되었으며 특히 대구에서도 자매도시인 히로시마시에서의 채택을 저지하였고 후소샤 교과서의 전국 채택율을 0.039%로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이는 한‧일 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평화와 인권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일본 역사교과서문제는 한일관계를 냉각시키고 있으며 일본의 극우세력들은 잘못된 역사관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려 하고 있습니다. 2005년판 후소샤역사교과서는 일본의 아시아침략과 가해역사를 미화하고, 일본군‘위안부’ 문제, 조선인 강제연행, 남경대학살 문제를 아예 삭제•축소하였습니다.

이러한 교과서를 일본의 청소년들이 배우게 하는 것은 잘못 된 일입니다. 역사를 쓰고 싶은 것만 쓰고 가르치고 싶은 것만 가르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일입니다.

일본 역사왜곡교과서 문제는 남의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한일간의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규명인 동시에 다음세대에게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한일간의 우호와 동북아의 평화를 구축하는 미래의 문제입니다.
이에 ‘후소샤역사왜곡교과서 채택저지를 위한 대구시 민-관-정 방문단’은 자매도시인 히로시마시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후소샤역사왜곡교과서가 채택되지 않도록 이번 방문을 통해 막을 것입니다.
또한 과거침략전쟁으로 큰 고통을 주었던 일본군 ‘위안부’피해자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에게 사죄하고 법적배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할 것입니다.

우리는 평화와 인권의 기치아래 일본 히로시마의 양심적인 시민들과 연대하여 반드시 역사의 사실을 왜곡하는 교과서채택을 저지하고 진실된 역사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구지역시민사회단체 요청서

일본국 히로시마시 아끼바 타다토시(秋葉忠利)시장님께(이하 6개도시 시장 및 교육장 요청서 동일)

평화와 우호를 위해서 힘쓰시고 계시는 시장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짧은 시기 불행한 역사의 기간이 있었지만, 수천 년 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수천 년 우호관계는 지금도 면면히 이어져서 여러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는 속에서 동반자와 같은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의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들을 존망의 위기에 빠뜨리고, 나아가서 식민지지배와 침략 때문에 아시아 국민들에게 대단히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함께 극복한 노력의 결과로 현재의 우호관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양국 국민들의 노력을 다시금 시험하는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지난 2001년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식민지지배를 미화하고, 침략전쟁을 찬양하는 후소샤교과서를 만들었고, 교육현장에서 채택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평화와 인권이라는 보편적인 가치와 수천 년 동안 이어온 우호관계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후소샤교과서는 거의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은 이를 겸허히 수용하지 않고 다시금 아시아 여러 나라에 고통을 준 사실을 상기시키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교과서를 만들었으며, 문부성 검정을 신청했고, 결국 통과되었습니다.

우리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매김한 인권과 평화에 바탕으로 두고, 수 천년동안 지속된 양국의 우호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이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기를 바라맞이 않습니다. 시장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2003년 6월 24일

대구KYC,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구지부,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강북사랑시민모임,거리문화시민연대,대구경북녹색연합,건강한지역공동체날뫼터,대구녹색소비자연대,대구경북민중연대(민주노총대구본부,민주노총경북본부,민주노동당대구시당,민주노동당경북도당,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경북도연맹,대경총련,버스노동자협의회,공무원노조대구경북본부,구미민중연대)대구경북통일연대,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대구경북지역양심수후원회,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대구남부지역새교육시민모임,대구여성의전화,대구여성장애인연대,대구여성회,대구참여연대,대구환경운동연합,대구흥사단,대구DPI,대구YWCA,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대구지부,민주주의민족통일대구경북연합,(사)반딧불이,반미여성회대구경북본부,산업보건연구회,성서공단노동조합,성서공동체FM,시민정치대안,아파트생활문화연구소,우리복지시민연합,우리세상,장애인지역공동체,전국교수노동조합대구경북지부,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대구경북연합,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대구지부,참언론대구시민연대,청소년문화아케이트우주인,평화도시와주민자치실현을위한도시공동체(준),함께하는주부모임
(이상 52개 단체)

평화뉴스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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