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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또 눈물을 흘려야 하나"

기사승인 2008.04.29  10: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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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단체, "대일 굴욕외교".."망언 주일대사 사퇴" 촉구

 
 
▲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비롯한 대구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는 28일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일외교를 규탄했다.
 



"대통령과 주일대사 때문에 내가 왜 또 눈물을 흘려야 합니까?"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난 21일 개최된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대일 '굴욕외교'라면서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을 비롯한 대구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는 28일 대구시 중구 2.28기념공원 앞에서 '대일 굴욕외교 규탄과 과거사 망언 주일대사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일외교를 규탄했다.

"일본에 사과요구 하지 않겠다"는 대통령 발언으로 위안부.원폭피해 배상.사과 더욱 어려워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방문과정에서 독도 문제와 과거사와 관련,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원폭 피해자들은 일본 정부로부터 배상과 사과를 받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과거사 관련, 일본에 문제제기 않겠다"는 취지의 주일대사 발언, 피해자 가슴에 상처 입혀

이들 단체는 또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권철현 주일대사가 과거사와 관련된 일체의 문제제기를 일본에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일본 식민지배로 피해를 입은 분들의 가슴에 상처를 입혔다"며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 철회와 권철현 주일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 이용수 할머니
 
일제시대 때 열 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게 끌려갔다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80)는 "전기고문과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나라를 되찾기 위해 견뎌냈다"면서 "어린 소녀들이 끌려가서 고생하고 나라를 찾았는데, 그들이 뭘 알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63세 늙은 나이에 시작해 17년간 '데모'를 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 대통령과 주일대사 때문에 내가 왜 또 눈물을 흘려야 하냐"며 울먹였다. 그는 "나라를 되찾았기 때문에 대통령도 있고, 주일대사도 있는 거 아니냐. 그들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는 역사의 산 증인인 위안부 피해자와 내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 안경욱 대표
 
안경욱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일본 정부의 과거사 반성 없이는 한일 양국의 현재와 미래도 있을 수 없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누이가 일제에 의해 치욕을 당했더라도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할 수 있을지 되묻고 싶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11개 단체, 일인시위 계획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전교조대구지부, 대구경북진보연대,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대구KYC, 대구여성회, 민주노총대구경북본부, 6.15공동선언실천 대구경북본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참여연대를 비롯한 11개 시민사회.평화단체가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앞으로 2.28기념공원과 중구 대구백화점 앞에서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 철회와 주일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글.사진 평화뉴스 남승렬 기자 pnnews@pn.or.kr / pdnamsy@hanmail.net



 
 

평화뉴스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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