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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서' 한계 분명한 대구 DJ 추모

기사승인 2009.08.24  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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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민추모위, "대구시 '조사' 거부 아쉬워..DJ 재평가 계기 되기를"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일 영결식을 끝으로 영면했다. 김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18일 오후 1시 43분 서거한 뒤, 정부는 고인의 장례를 '국장'으로 결정했고 대구시를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도 국장에 따른 분향소를 마련했다. 대구에서는 대구시와 시민단체, 민주당 등이 대구22.8공원에 19일 아침부터 분향소를 차렸다. 대구의 조문 분위기는 어땠을까.

 
 
▲ 대구 분향소에는 1만2천여명이 조문한 것으로 대구시민추모위원회는 추산했다(2009.8.19 대구2.28공원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서거 다음 날인 19일, 지역 시민단체와 정당은 <대한민국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대구시민추모위원회>를 꾸려 조문과 대구추모제를 준비했다. <대구시민추모위원회>는 박정우(6.15대경본부 상임대표)씨를 비롯한 11명의 공동추모위원장과 27개 시민단체, 200여명의 개인 추모위원을 포함해 모두 300여 단체와 개인이 추모위원회에 참여했다.

300여 단체.개인 '대구시민추모위원회'...1만2천여명 조문

이는,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580여명이 '대구추모위원회'에 참가한 것과 비교해 수치상으로 적은 규모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개인' 만이 참여한 것과 달리, 이번 김 전 대통령 서거 때는 27개 단체가 추모위원회에 참여한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다. 특히, 대구참여연대와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여성의전화를 포함해 수백여명에서 1천여명 안팎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시민단체가 대거 추모위원회에 참가하면서 전체 추모위원회 규모는 오히려 더 많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대구 분향소에는 1만2천여명이 조문한 것으로 대구시민추모위원회는 추산했다. 행정안전부는 대구에서 11,490명이 조문했다고 밝혔으나, "분향소에 놓인 국화 1만2천여 송이가 나갔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하다"는 게 대구시민추모위원회의 분석이다.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 분향소에는 4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당시 추모위원회는 밝혔다.

행안부 지침 없다고 '조사' 거부한 대구시

대구의 김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는 대체로 조용하고 차분했다. 다만, 여전히 '지역정서'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게 추모위원회측의 분석이다. 또, 대구시가 23일 거행된 대구추모제 때 '조사'를 거부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구시민추모위원회 김동렬 조직위원장(대구KYC 사무처장)은 "지난 23일 대구2.28공원에서 열린 대구추모제를 준비하면서 대구시에 '조사'를 요청했으나 '행안부의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대구시 관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진만큼, 대구시가 추모제에 참석하거나 조사를 해도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23일 저녁에 거행된 대구추모제에는 4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그러나, "대구추모제 당시 대구시나 구.군 직원도 거의 없었다"고 김동렬 조직위원장은 전했다.

김동렬 조직위원장은 또, "대체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면서 "그러나, 지역정서의 한계는 여전히 극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관심이나, 시민단체의 참여 역시 노 전 대통령 서거 때와는 크게 달랐다"면서 "두 전직 대통령 서거 과정이 자살과 자연사라는 차이가 있고, '국장'으로 결정되면서 정부측에 역할을 넘긴 부분도 있지만, 시민들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다소 냉담한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 대구추모제 당시 천주교 장례의식(2009.8.23 대구2.28공원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대구시민추모위원회 김두현 상황실장(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사무처장)도 "김 전 대통령 서거에도 불구하고 고인에 대한 지역정서의 한계는 여전히 넘어서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고인의 삶이나 업적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면서 "고인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우리 대구지역에서도 고인의 진실된 모습을 찾고 고인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민추모위원회는 영결식을 끝으로 23일 밤 해단했으며, 내년 김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때는 조촐한 추모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김두현 상황실장이 밝혔다.

 
 
▲ 김대중 전 대통령 대구추모제. 4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2009.8.23 대구2.28공원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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