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준비하는' (사)공감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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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주민지원센터..."대북지원, 인도적 차원에서 방치할 수 없는 부분"


대구에서 8년간 활동해 온 <북한이주민지원센터>가, 북한이주민 정착 지원 뿐 아니라 '대북지원'과 '정책연구'를 포함해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폭넓은 법인체로 거듭난다. 북한이주민지원센터 회원을 비롯한 150여명은 9월 11일 오후 5시 대구 진석타워웨딩에서 <사단법인 '공감'> 창립총회를 갖는다.

(사)공감 창립...대북지원 사업, 정책연구소 운영

김병준 이사장
김병준 이사장
초대 이사장은 대구경북인도주실천의사협의회 대표를 지낸 김병준(59)씨가 맡는다. 또, 고경빈(전 하나원장), 심성지(49.경일대 교수), 신경목(48.의사), 김성아(43.의사), 김연희(52.대구대 교수), 윤승걸(43.대구쪽방상담소 소장), 북한이주민지원센터 허영철 소장을 포함한 8명이 이사로 참여한다.

(사)공감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북한이주민 정착 지원사업을 이어가는 한편, 대구 시민들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쌀과 생필품, 의약품을 포함한 '대북지원' 사업을 새롭게 펼칠 계획이다. 또, 공부방 등을 통해 이주민과 그 자녀들의 학습을 돕는 '새터민배움터'를 활성화하고, '정책연구소'를 둬 북한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시민강좌와 학술행사도 열기로 했다.


"분단의 아픔을 이해하고 통일시대를..."


(사)공감은 창립 취지문을 통해 "분단의 시간이 만들어 낸 민족의 아픔을 이해하고, 통일의 미래를 준비하는 북한이주민지원센터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화 된 사업을 통해 남한 사회 내 북한이주민의 행복추구에 기여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법인 창립에 따라, 북한이주민지원센터는 (사)자원봉사능력개발원 부설기관에서 (사)공감의 부설기관으로 소속이 바뀌게 된다. (사)공감의 사무처장은 허영철 소장이 겸하며, 기존 직원 9명이  이주민 지원사업과 법인 업무를 맡는다. 현재 지역의 북한이주민은 대구 570여명과 경북 550여명으로, 이들 가운데 북한이주민지원센터는 대구와 경산(50여명)지역 이주민들을 돕고 있다.

"북한이주민, 남북갈등 커지면 가장 힘들어"


허영철 소장
허영철 소장
허영철 소장은 "북한이주민 지원사업 만으로는 답이 없다"고 법인 창립 이유를 단적으로 말했다. 그는 "더 많이 북한을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북한 안에서 그대로 살 수 있도록 북한이 변화하는 게 가장 좋다"며 "그런 환경을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대북지원을 비롯한 남북화해.협력사업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갈등이 심화될 때 북한이주민들이 가장 힘들다"며 "천안함 사태 이후에는 '간첩이 아니냐'는 식의 오해와 눈총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북한을 평화롭게 볼 수 있어야 하고, 한반도 평화가 더 근본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한반도 전체를 지켜낼 수 있는 역발상을
"

김병준 이사장은 "통일은 사라질 수 없는 희망이고 소망"이라며 "북한이주민 지원 뿐 아니라, 새로운 법인 창립과 활동을 통해 통일에 대한 개념과 가치를 우리 지역에 뿌리내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대북지원은 인도적 차원에서 민간에서라도 방치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구는 다른 지역보다 북한이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며 "이주민들이 지역민과 어울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시민들의 보수적인 생각도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한다"며 "대구경북이 낙동강  전투에서 나라를 지켜냈듯이, 이제는 대구경북이 한반도 전체를 지켜낼 수 있는 역발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공감은 추석을 맞아, 9월 13일 대구 알리앙스웨딩에서 북한이주민들을 초청해 잔치를 연다.

(사)공감 사업 계획
(사)공감 사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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