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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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강연...지역 대안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 로컬상품 특성화" 강조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다 같이 잘 사는 사회'의 대안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강조했다.

박원순 이사는 11월 6일 오후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지역을 발전시키고 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비즈니스 원리를 도입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강연은 '대구참여연대'가 마련한 '시민학교-사회정의교실'의 세 번째 강좌로, 박 이사는 '사회정의를 위한 연대와 공동체'를 주제로 2시간가량 강의했다. 참여연대 회원을 비롯해 70여명이 참석했다.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11월 6일 경북대에서 '사회정의를 위한 연대와 공동체'라는 주제로 2시간가량 강연했다. 강연이 끝난 뒤 한 학생의 질문을 듣고 있는 박원순 이사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는 11월 6일 경북대에서 '사회정의를 위한 연대와 공동체'라는 주제로 2시간가량 강연했다. 강연이 끝난 뒤 한 학생의 질문을 듣고 있는 박원순 이사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박 이사는 제시한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즈니스 원리를 도입한 활동으로, 시민들이 적정규모의 이익을 창출해 지역의 재생.자립과 공동체 복원에 기여하며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이다.

박 이사는 비즈니스 커뮤니티에 대해 "사소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우리만의 것을 가지고 하는 사업"이라며 "지역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들이 무수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한 작은 도시를 예로 들어 "주민들이 대기업의 오피스타운 개발계획에 반대해 10년 간 맞서 싸워 이겼다"며 "주민 스스로 회사를 설립해 강 주변의 낡은 공장을 디자인센터로 만들고, 그 수익금으로 아파트와 공원.학교를 짓는 등 스스로 지역을 개발시켰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의 지역 유통산업 진출에 따른 '커뮤니티 비즈니스' 방안도 제시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상품과 똑같은 것을 구멍가게에서 팔면 망할 수밖에 없다"며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팔지 않는 상품들을 판매 한다면 독자적인 상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커뮤니티 비즈니스에서 로컬 상품과 핸드메이드 같은 특성화 상품들을 만들고 지역상권이 이 상품을 판매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이사의 강연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학생 70여명이 참석했다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박원순 이사의 강연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학생 70여명이 참석했다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박 이사는 젊은이들에 대해 나눔과 배려, 도전정신을 당부했다.

그는 "무한경쟁 체제 속에서 젊은이들이 혼자만 살아가려고 해 안타깝다"며 "남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젊은이들이 꿈과 도전정신을 잃어버리면 우리사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며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것을 통해 지역 사회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195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박원순 상임이사는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75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민주화 학생운동으로 제적당하고 1979년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으며,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맡았다. 아름다운재단(2000)과 아름다운 가게(2001)를 설립해 1% 나눔.기부운동에 앞장섰으며, 2006년 '만해대상'과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현재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소셜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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