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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면담요청'...노동자 11명 연행

기사승인 2011.01.05  0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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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대병원.골재원 노조...경찰 "집시법 위반" / 노조 "불법연행" 반발


 
 
▲ 경북도청 본관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시위 중인 영남대의료원노조 조합원 2명과 이들을 둘러싼 경찰들(2011.1.4 오후. 경북도청)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국회의원에게 면담을 요구하던 노동자 1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대구경북골재원노조 노동자 9명과 영남대의료원노조 노동자 2명은 12월 3일 오전 골재원 노동자 생존권 보장'과 '영남대의료원 노사관계 정상화'에 대한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박 의원의 자택(달성군 화원읍) 앞에서 기다리던 중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대구 달서경찰서 경비계 권중수 경사는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었고 소리를 지르는 등 집회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고 있었다"며 "집회신고를 하지 않았고, 4차례 경고방송에도 해산하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불법연행'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이종진 조직국장
민주노총 대구지부 이종진 조직국장은 "골재원노조 조합원 9명은 빨간조끼를 입고 있었고, 영남대의료원노조 조합원 2명은 피켓 한 개를 번갈아가며 들고 있었다"며 "단지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박 의원의 자택 앞에서 기다렸을 뿐 집회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공공노조 대경지역지부 손소희 사무국장도 "지역주민이 지역구 국회의원을 만나러 집 앞에 왔다는 이유로 잡아가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며 "명백한 경찰의 불법연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에도 골재원노조와 영남대의료원 조합원 20여명이 박근혜 의원의 일정에 맞춰 경북도청을 찾았으나 끝내 박 의원을 만나지 못했다.

 
 
▲ 한나라당 박근혜 국회의원이 도청 본관으로 들어간 직후, 본관 진입을 시도한 골재원노조 조합원들을 경찰이 가로막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이들은 경북도청 내 곳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 박근혜 의원이 도착한 뒤 본관 앞으로 자리를 옮겨 '면담 성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력을 배치하고 도청 본관 앞을 철저히 통제했다. 그러나, 경북도청과 경북도의회를 방문한 박근혜 의원은 조합원들이 있는 본관 정문을 피해 후문으로 조용히 빠져나갔다.

두 사안 모두 박근혜 의원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한 골재원노조와 영남대의료원노조는 지난 2010년 초부터 함께 면담을 요청해왔다.

 
 
▲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 방문에 맞춰 경북도청 곳곳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 현수막을 든 공공노조 대경지부 손소희 사무국장을 비롯해 시위 중인 노조원 2명을 사복경찰들이 옆에서 감시하고 있다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골재원노조는 정부가 4대강사업을 통해 낙동강에서 30년간 파낼 수 있는 골재를 단 2년 만에 모두 파내고, 더 이상 지자체에서 골재채취 허가를 내주지 않는 등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지난 2009년 2월부터 '생존권 보장'을 위한 농성을 대구 2.28기념공원 등에서 벌여왔다.

대구경북골재원노동조합 황혜영 간사는 "골채채취 사업장이 위치한 달성군의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근혜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며 "지난해 5월 박근혜 의원과 한 차례 면담을 갖고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으나, 지금껏 아무런 대답이 없어 또 다시 면담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의료원노조는 지난 2007년 파업 이후 '조합원 해고'와 '징계', '단체협약 해지' 등 최근까지 빚어온 '노사갈등'을 재단의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가진 박근혜 의원이 해결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7월부터 수차례 면담을 요구해왔다.

 
 
▲ 경북도청 본관 앞을 가로막은 경찰들과 현수막을 펼치고 시위 중인 조합원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이들은 이날 저녁 7시 달성군에 위치한 박근혜 의원 사무실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뒤, 4일에도 박근혜 의원의 방문현장을 찾아 '면담 성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경찰에 연행된 조합원 11명은 달서경찰서와 성서경찰서에 나눠 구금 돼 조사를 받은 뒤 이날 밤 12시쯤 석방됐다.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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