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자극하거나 위협될 조치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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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평화연대 "조문단 파견...경색된 남북관계 풀어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애도"의 뜻을 밝혔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12월 19일 긴급 논평을 내고 "남북화해와 협력에 큰 진전을 가져온 6.15공동선언과 10.4평화번영선언의 당사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삼가 애도를 표한다"면서 "북녘 동포들의 슬픔에 대해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YTN 화면 캡처(2011.12.19)
YTN 화면 캡처(2011.12.19)
또, "정부는 북측이 특별한 군사적 움직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경계태세를 벗어나 상을 치루고 있는 북을 자극할 수 있거나 위협을 느낄 수 군사적 조치를 취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긴장으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교적 관례와 민족화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의 조문 사례를 예로 들며 우리 정부에 '조문단 파견'을 요구했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전쟁중에 있는 나라라도 상대방 원수가 사망할 시에는 애도를 표하는 것이 외교적 관례"라며 "더구나 같은 민족으로 불행한 분단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북녘 지도자의 죽음에 대해 민족화해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조문단을 파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6.15남북정상회담...2000년 평양 순항공항에서 만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 사진 출처.  '통일사진전'(2005.6 대구 경상감영공원. 주최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6.15남북정상회담...2000년 평양 순항공항에서 만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 사진 출처.  '통일사진전'(2005.6 대구 경상감영공원. 주최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실제로, 지난 해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당시 북한이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김양곤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최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한 전례를 소개하며, "우리도 마땅히 조문단을 파견해 김정일 위원장의 가족들과 북녘동포들을 위로하고 이를 계기로 해 경색된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대한 긴급 논평

6.15, 10.4선언의 당사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사망에 대해 삼가 애도를 표합니다.

오늘 낮 12시 북한의 조선중앙TV는 19일 낮 12시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공화국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가 2011년 12월17일 8시30분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병이 있던 김정일 위원장이 과도한 현지지도로 인한 과로로 인해 돌발적인 심근경색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한다.

우선 우리는 남북화해와 협력에 큰 진전을 가져온 6.15, 10.4선언의 당사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사망에 대해 삼가 애도를 표한다. 그리고 북녘 동포도의 슬픔에 대해 위로를 드린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측의 최고지도자로 전권을 행사해왔다.  그는 한국전쟁 이후 지속되어 온 남북의 대결과 갈등 구조를 화해와 협력의 구조로 전변시킨 6.15남북공동선언과 10.4평화번영선언 합의의 한측 당사자이다. 지난해 연평도 사건에서 보듯이 아직도 남북관계는 언제라도 전쟁이 터질 수 있는 불안한 대결구조이고 여전히 남북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냉전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자 할 때 그 출발이 되어야 할 지점이 다름 아닌 6.15공동선언요 10.4 평화번영선언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정부는 북측이 특별한 군사적 움직임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경계태세를 벗어나 상을 치루고 있는 북을 자극할 수 있거나 위협을 느낄 수 군사적 조치를 취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만으로도 주가가 폭락하는 등 동요하고 있는 우리경제를 위해서도 안될 일이다. 불필요한 긴장으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해서도 안될 것이다.

나아가 전쟁중에 있는 나라라도 상대방 원수가 사망할 시에는 애도를 표하는 것이 외교적 관례이다. 더구나 같은 민족으로 불행한 분단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북녘 지도자의 죽음에 대해 민족화해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조문단을 파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더욱이 지난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당시 북한은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김양곤 통일전선부장 등 최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한 전례가 있다. 우리도 마땅히 조문단을 파견해 김정일 위원장의 가족들과 북녘동포들을 위로하고 이를 계기로 해 경색된 남북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2011년 12월 19일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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