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DP 17년 꼴찌, 한나라당 30년 몰표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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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대구 합동연설회..."야당의 불모지, 민주세력 노력 헛되지 않기를"


민주통합당의 지도부 경선 합동연설회가 7일 대구에서 열렸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9명의 후보들은 "대구경북에 한나라당이라는 썩은 물을 버려야 할 때"라며, "이명박 정부의 측근 비리를 철저히 밝히겠다", "박근혜 비대위 체제의 쇄신은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EXCO)에는 당원을 비롯해 500여명이 좌석을 가득 메웠고, 행사장 밖에서는 각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원들의 뜨거운 홍보전이 펼쳐졌다.

이번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는 ▷기호 1번 한명숙 (67, 평양 출생), ▷기호 2번 이학영(59, 전북 순창),  ▷기호 3번 이인영(47, 충북 청주),▷ 기호 4번 이강래(58, 전북 남원), ▷기호 5번 박용진(40, 전북 장수), ▷기호 6번 박영선(51, 경남 창원), ▷기호 7번 문성근(58, 일본 출생), ▷기호 8번 박지원(69, 전남 진도), ▷기호 9번 김부겸(54, 경북 상주)을 포함해 9명이 나섰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2012.1.7 대구엑스코)...(왼쪽부터) 김부겸, 한명숙, 박지원, 이강래 후보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수습기자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2012.1.7 대구엑스코)...(왼쪽부터) 김부겸, 한명숙, 박지원, 이강래 후보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수습기자

김부겸 후보는 "집 나간 아들이 대구로 돌아왔습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지난 1983년 시국사건에 연루돼 대구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얘기하던 중에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수구꼴통이라 불리는 버려진 땅 대구의 GRDP(지역내총생산: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 17년 연속 꼴찌는 한나라당 30년 몰표의 결과"라며, 최근 한나라당에서 불거진 "돈 봉투, 금품 살포, 공천 헌금 등의 문제는 이제 대구시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명숙 후보는 "야당의 불모지 대구에서 고군분투하는 민주세력의 노력이 헛되지 않길 바란다"며 "김부겸 후보를 통해 대구경북에 그 꽃이 활짝 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는 "문화부장관, 중소기업 사업가, 6.15 남북특사로 검증된 나의 능력을 대구 젊은이들과 함께하겠다"며 경험과 능력을 강조했다. 이강래 후보 역시 경험과 능력을 강조하며 자신의 3선 의원(16대~18대) 경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쇼, 눈가림, 차떼기 전문인 한나라당을 대구에서 버려야 희망과 꿈이 있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 문성근, 박영선, 이학영, 이인영, 박용진 후보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수습기자
(왼쪽부터) 문성근, 박영선, 이학영, 이인영, 박용진 후보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수습기자

문성근 후보는 "기존 정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대표가 된다면 통합진보당에 정당 연합을 요구해 앞으로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3선 의원(16~18대)이라는 편안한 자리를 버리고 대구로 온 김부겸 후보의 돌풍을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박영선 후보 역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1% 특권 세력을 무너뜨리고, 99% 중산층.서민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학영 후보는 "정치는 열심히 일하면 따뜻한 곳에서 잘 수 있고, 세끼를 먹을 수 있고, 자식을 잘 키울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 사회는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인영 후보는 "캠프캐럴 고엽제 문제와 낙동강 보 누수에 관한 규명을 하겠다", "젊은 대표로서 젊은 세대를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문제와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경주시청의 도우미 부당해고 뉴스에 화가 났다"며 "공공기관과 기성 정치권이 지켜주지 못하는 청년들의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누구를 찍을까?"...행사장 400석을 꽉 채운 사람들(2012.1.7 대구엑스코)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수습기자
"누구를 찍을까?"...행사장 400석을 꽉 채운 사람들(2012.1.7 대구엑스코)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수습기자

이 날 합동연설회장 주변 분위기는 뜨거웠다. 행사가 열린 회의실 400석이 가득 차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연설회 1시간 전 부터는 9명의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원들이 뜨거운 홍보전을 펼쳤다.

대구 엑스코 앞에는 연설회 1시간 전부터 선거운동원들의 홍보전이 펼쳐졌다(2012.1.7 대구 엑스코)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수습기자
대구 엑스코 앞에는 연설회 1시간 전부터 선거운동원들의 홍보전이 펼쳐졌다(2012.1.7 대구 엑스코)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수습기자
한편, 민주통합당은 당 지도부를 뽑는 선거인단을 이 날 오후 9시까지 모집한 결과, 모바일 신청자 64만 3천명, 일반당원 12만 명, 현장투표 신청자 2만1천명을 포함해 모두 79만 명 정도로 집계됐다. 이정석 민주통합당 경상북도당 사무처장은 "시민 참여가 많은 것은 적극적으로 정치적 쇄신을 원하기 때문"이라며 "총선과 대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2012.1.7 대구 엑스코) / 사진 제공. 민주통합당 경북도당
민주통합당 지도부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2012.1.7 대구 엑스코) / 사진 제공. 민주통합당 경북도당

민주통합당은 1명의 당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기 위한 투표를 9일부터 시작한다. 9일부터 11일까지는 모바일투표, 14일은 전국 263개 투표소의 현장투표를, 15일에는 서울에서 대의원 투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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