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그대, 그 길 그렇게 걷고 있는가...

기사승인 2012.01.27  02:33:05

공유
default_news_ad1

- 양희 /『정치의 발견』(박상훈 저 | 폴리테이아 펴냄 | 2011.11)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 맞는가, 그 선거에 임하는 정치인은 그 꽃을 어떻게 피우는가.

요즘들어 마음이 심란해짐에, 다시 책꽂이에서 '정치의 발견'이란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그건 단지 내가 읽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이해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왜 나는 이들에게 분노하고 답답해하며 절망하는가, 내 지역에서 정치를 하겠다는 이에게 끝까지 정의롭기를, 나보다 더 윤리적이기를, 무조건 장렬히 산화하기를 맹목적으로 바라지는 않았는지, 내게도 객관적이 시선이 필요했다.

 
 
▲ 『정치의 발견』(정치에서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학 강의) / 박상훈 저 | 폴리테이아 펴냄 | 2011.11)
'전환기의 대 과업을 완수하고자 한다면 그리하라. 자신의 선한 의도나 진정성만 앞세우지 말고 성과를 내라. 제대로 된 정치세력을 조직하라. 집권하라. 개혁을 완수하라. 부디 그 일을 하라......'

'매일 그리고 매순간 정치가는 자신의 내부로부터 스스로를 위협하는 사소하고도 지극히 인간적인 적과 싸워, 이겨야만 하는 그것은 바로 허영심이다. 허영심은 대의에 대한 그 모든 헌신과 자기 자신에 대한 그 모든 거리감을 유지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적이다'(『정치의 발견』중에서)


우리 지역에서 거대야당의 정치인이 '진정성'에 호소하여 '반드시'라며 출사표를 던졌고, 그에 먼저 또 다른 정치인도 나의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 진정성은 누가 부여하는 것인가, '진정'으로 진정을 느낄수 있게 행동하고 있는가. 결국은 그 '진정성'이 얼마나 객관적인지, 책임을 질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겠다.

나는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이들이, 식상한 진정성을 핑계로 겉돌지 말고 안주하지 말고 그 위로 솟아오르기를 바란다. 해서 '삶의 현실을 그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단련된 실력, 그런 삶의 현실을 견뎌낼 수 있는 단련된 실력, 그것을 내적으로 감당해 낼 수 있는 단련된 실력'을 가져도 '정치의 윤리적 역설을 깨닫고 그런 역설에도 견뎌낼 수 있는 내면적인 단단함, 외면적인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정치를 하겠다는 본인 뿐 아니라, 그를 지지하고 함께 해온 이들에게도 좌절감만 안겨줄 뿐이다.

어제는 나의 길과 같았는데, 분명 어제는 우리와 함께 가고, 같은 가치를 향하여 움직이다가, 단지 정치인으로  이름만 바뀌었는데도, 허공을 향해 헛발질을 하고, 조급해하고, 혼란스러워하는가. 정치인이 갖추어야할 열정과 신념은 넘치고 있는데, 왜 그런 것일까.

물론 의연하고 담대하게 꿋꿋하게 정치하는 분들이 많지만, 기대와 달리 위태위태한 이를 대할 때마다, 마음이 짠한 내게 이 책은 약간의 위로가 되었다. 그만큼 직업으로서 소명으로써 정치를 받아들이고, 정치인으로 살아간다는건 보여지는 것보다 많은 것이 필요하고, 행해지는 것보다 더 많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기에 정작 본인은 때론 감당하기 벅찰 수도 있었으리라.

'정치가 중요하다는 것은 정치가 모든 것이어서가 아니라 인간의 상황, 내지 인간이 만든 사회문제를 개선하는데 있어서 매우 유력한 수단이며 방법이기 때문'에 그 정치인을 지지하는 내게, 정치인이 된 그를 이해하게 하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게 이 책이 도움이 되었다.

'정치의 본질을 깨닫고 담대하고 과감하게 운명을 개척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정치의 발견』중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짊어진 그대, 지금 기본을 잊어버리지 않았는가, 그 길 가고 있는가, 그대, 그 길 그렇게 걷고 있는가...

더 늦지 않게, 더 나빠지지 않게, 너무 멀리 엇나가지 않게, 지금 잠깐 발길을 멈추고 숨을 고르라고 부탁하고 싶다. 그리고 가장 쉽고 간편한 책 한권 읽어보기를 권한다.

나는 아직도 당신을 통해 구현될 수 있는 우리의 세상를 포기하고 싶지 않기에.


 
 





[책 속의 길] 53
양희 / 두 아이의 엄마

평화뉴스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ad40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