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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노점 철거', 노점상.시민단체 공동대응

기사승인 2012.09.28  09: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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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점은 생계수단, 강제 철거 안돼...대안 찾아야" / 구청 "내달 4일부터 철거, 여지없다"


수성구 관내 노점 '강제 철거'에 대해 해당 노점상과 지역 시민단체가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반빈곤네트워크'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은 27일 민중행동 사무실에서 긴급간담회를 열고 "대안 없는 강제 철거를 반대한다"며 "노점상과 시민단체가 함께 철거를 막겠다"고 밝혔다. 앞서, 수성구청은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도시 미관'을 이유로 10월 4일부터 중동을 포함한 관내 4개동 노점 100여 곳에 대해 '강제 철거'를 예고했다.

 
 
▲ 노점상과 시민단체가 수성구청의 노점 철거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긴급간담회'를 열었다(2012.9.27.대구 민중행동)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이진훈 수성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서를 발송했으며, 철거가 시작되는 10월 4일 오전에는 수성구청 앞에서 구청 규탄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또, 10월 4일까지 구청장과의 면담이 확정되지 않을 시에는 시민단체와 노점상 대표단이 구청을 항의 방문하고 구청장과의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는 간담회에서 무조건 "철거 반대"가 아닌 합의점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전국체전(10.11-17) 이후 '같은 장소에서 장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이진훈 구청장의 확답이 전제되면 '일시적 철거와 영업 중단'이 가능하다고 했고, 전동차와 유모차 보행로 확보, 위생 개선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대구 8개 구.군 중 유일하게 수성구청만 용역업체 직원 비용까지 예산에 포함시켜 대화나 대안 없이 '노점 철거'를 종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방행정"이라며 입을 모아 비판했고, 철거에 포함된 4개동 모두 전국체전 경기코스와 거리가 먼 부분에 대해서도 "체전을 빌미로 수성구 내에서 빈곤층을 없애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 (왼쪽부터)서창호 반빈곤네트워크 집행위원장, 김성년 대구수성구의원, 천기진 노점상연합 영남지역 조직국장, 심경국 노점상연합 대구목련 지역장(2012.9.27)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서창호 반빈곤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도시 외곽 노점상에 대한 수성구청의 강제 철거는 노점상 생계는 물론 상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시민사회도 이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성년 대구수성구의원도 "구청도 철거를 고민스러워 하지만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 유감스럽다"며 "양성화 방안이나 대안을 의회 차원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동성로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천기진 노점상연합 영남지역 조직국장은 "수성구청 건설과 계장이란 사람은 '6대만 치우면 더 건들지 않겠다'는 식으로 협박했다"며 "체전을 빌미로 빈곤층을 구내에서 없애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인 것을 알지만 노점은 우리에게 생계 수단"이라며 "대안을 논의하지 않으면 강경투쟁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목련시장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심경국 노점상연합 대구목련 지역장도 "계고서를 돌리고 동의했으니 치워달라는 것은 약자인 노점상 입장에서 울며 겨자먹기"라며 "수성구청 행태는 정도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최호연 수성구청 건설과 건설행정업무담당관은 "일정에 변경은 없다"며 "4일부터 차례대로 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계고서로 이미 통보해 노점상들도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체전 전 미관을 정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여지나 대안은 없다"며 "악질적 사람이 아니라면 크게 반항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 수성구 중동에 있는 중동시장 앞 노점(2012.9.11)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편,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은 내달 16일까지 '노점 강제 철거 규탄 대규모 집회'를 신고한 상태며, 문제 해결 없이 철거가 계속 진행될 경우 수성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수성구청 건설과는 지난 7월부터 9월 초까지 '전국체전 전 도로변 불법 노점 정비'를 이유로 중동(20여개), 상동(20여개), 지산동(50여개), 신매동(30여개)에 있는 100여개 노점상에 계고장(행정 의무이행 재촉서)과 구두를 통해 추석 전까지 철거를 종용했다. 그러나, 노점상 반발이 거세지자 구청은 10월 4일가지 철거를 연기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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