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두 차례 전국적인 행사가 벌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양손 가득 짐을 들고 터미널에 모여 열차와 버스에 올라타고, 고속도로는 차와 버스로 붐빈다. 사람들은 추억이 깃든 고향으로 간다. 설 연휴 하루 전인 26일 동대구역에서도 사람들이 기차에 몸을 맡겼다.
설 밥상에 모여 앉아 떡국을 먹으며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대통령 탄핵으로 시작해 탄핵 후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어야 하며, 어떤 사람에게 표를 던질 것이냐에 대한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 여성혐오, 비정규직, 최저임금, 북핵 관련 안보 문제제까지 얘깃거리가 넘쳐난다.
문제를 회피하고 말하기 꺼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혼란한 상황들을 만든 것은 '내 일이 아니니 신경 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그런 태도가 아닐까. 이번 명절에는 한 번쯤 현실에 대해 냉소하지 말고 가족들끼리 진심을 담은 대화를 해야할 것 같다. | |
김도균
평화뉴스 객원기자.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