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전투표율 2%, 최종 투표율 또 전국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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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재보선] 수성구 '대구시의원' 2.69%, '달서구의원' 2.55% / 상주 등 국회의원 선거는 11.93%


대구시의원과 달서구의원을 다시 뽑는 4.12재보궐선거 대구지역 사전투표율이 2%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뽑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는 11.93%로 비교적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월 7일과 8일 이틀동안 실시된 사전투표율을 집계한 결과, 대구시의원을 뽑는 수성구 제3선거구는 전체 선구인 78,124명 가운데 2,101명이 투표해 사전투표율이 2.69%였다. 또 달서구의원을 뽑는 '달서구 사' 선거구도 선거인 50,945명 가운데 1,298명이 참가해 사전투표율이 2.55%에 그쳤다.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총선거나 동시지방선거와 달리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치러지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이처럼 낮으면 선거일 당일의 투표율 역시 크게 오르기는 어렵다. 특히 대구지역의 투표율은 최근 수 년간 '전국 최저'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했기에 이번 재보선 역시 낮은 투표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거 투표율(단위:%)
역대선거 투표율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선거 투표율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는 지난 2014년 6회 동시지방선거 당시 평균 투표율이 52.4%로 전국 평균 56.8%보다 낮을 뿐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지난 해 4.13 국회의원 총선 때도 54.8%(전국 평균 56.3%)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앞서 지난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때도 대구는 투표율 45.9%(전국 54.2%)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2012년 국회의원 총선 때는 52.3%(전국 54.2%)로 인천(51.4%)보다 조금 높아 '꼴찌'에서 겨우 벗어났으나, 2014년 지방선거 때 다시 전국 17개 시.도(세종시 포함) 중 '꼴찌'로 내려앉았다.

대구시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수성구 제3선거구는 수성1가동, 수성2.3가동, 수성4가동, 중동, 상동, 두산동 지역으로, 국회의원 선거구는 '수성을'에 해당하며 지난 해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주호영(현 바른정당)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전직 새누리당 시의원의 비리로 물러나면서 치러지게 된 이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처음 실시되는데다, 대선을 앞두고 대구지역의 민심을 엿볼 수 있는 선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4.12재보선 '대구시의원' 후보
4.12재보선 '대구시의원' 후보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12재보선 '대구시의원' 후보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 곳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희윤(49), 자유한국당 정용(57), 바른정당 전경원(44), 무소속 최기원(55) 후보 등 4명이 출마했다. 특히 이 선거는 '정통 야당'인 민주당이 대구시의원 선거에서 197대 0이라는 '전패' 기록을 깰 지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지난 1991년 시.도의원 선거부터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까지 뽑힌 '지역구 선출직' 대구시의원 197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그 옛 이름의 정당은 지금까지 단 한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했다.

4.12재보선 '달서구의원' 후보
4.12재보선 '달서구의원' 후보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12재보선 '달서구의원' 후보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달서구 '사선거구(상인2동, 도원동)' 역시 수성구와 같은 4자 구도로, 더불어민주당 배지훈(44), 자유한국당 박세철(40), 바른정당 이관석(58), 무소속 이진환(53) 후보 등 4명이 뛰고 있다. 이 곳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황순자(32.14%)ㆍ박병태(25.5%) 후보가 당선됐지만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김태용 후보도 19.65%로 만만찮은 득표율을 보였고, 노동당 채민정 후보도 6.27%를 얻었다. 때문에 옛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눠지면서 2명이 출마한 반면 야권이 1명만 출마한 점,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당지지도에 변화를 보이는 점, 달서구가 박 전 대통령의 지역구인 달성군과 인접한 점,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신도시'로 꼽히는 달서구에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가장 많은 4명의 당선자를 낸 점 등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4.12재보선 '국회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 후보
4.12재보선 '국회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 후보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12재보선 '국회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 후보 /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편,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는 사전투표율 11.93%로, 대구와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별 사전투표율은 상주시 9.41%, 군위군 17.17%, 의성군 13.95%, 청송군 12.41%였다. 이 곳에는 민주당 김영태, 한국당 김재원, 바른정당 김진욱, 코리아 류승구, 무소속 배익기, 무소속 성윤환 등 모두 6명의 후보가 뛰고 있다.

경북의 기초의원 선거구 사전투표율은 '구미시 사' 선거구 4.05%, '칠곡군 나' 선거구 10.66%였다. '군위군 가' 선거구는 1명의 후보만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재보선은 오는 4월 12일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실시된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국회의원 1명(경북)과 기초단체장 3명(경기 하남시,포천시, 충북 괴산군), 광역의원 7명, 기초의원 19명을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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