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본 군대 위안부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뉴스에 나오는걸 보고 단단히 결심했어요.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한다. 저렇게 거짓말을 하는데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그래서 결국엔 나오게 됐어요. 누가 나오라고 말 한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 칠십이 다 됐으니 이젠 죽어도 괜찮아"
김 할머니의 용기있는 행동을 기억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한 '제6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14)'을 앞두고, 대구지역 곳곳에서 기림일 주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018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공동행동 대구경북조직위원회'는 "'그녀들의 용기 우리들의 #WITH YOU(위드유.당신과 함께)'를 주제로 오는 8월 1~16일까지 기림일 행사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첫 행사로 8월 3일 오후 7시 국가인권위원회대구인권사무소 지하1층에서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들의 용기'를 주제로 이인순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관장의 기획강연을 진행한다. 8월 10일에는 이나영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페미니즘 관점에서 본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연을 펼친다.
8월 11~10월 27일까지는 대구시 중구 성내2동에 있는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위안부 피해자들과 관련한 기획 전시회를 연다. 8월 14일 기림일 당일에는 오후 7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기림일 문화제를 진행한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동성로 일대에서 시민 참여부스 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7월 25일 오후 7시에는 '제국과 젠더'를 주제로 신박진영 대구여성인권센터 대표가 강연을 하고, 오는 8월 8일에는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와 재현의 문제'를 주제로 이승현(경북대학교 교수) 영화평론가가 강연을 진행한다. 8월 22일에는 배지연 경북대 국어문학과 BK연구교수가 '기억과 문학적 재현'을 주제로 강연을 연다. 지난 11일에는 안이정선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와 시민운동의 역사'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들 단체는 지역 대학 교수, 연구원, 후원인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으로 주제를 정해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다.
한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세계 여러 연대단체들은 2012년 12월 대만에서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회의'를 열고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기억하고 위안부 피해자인권과 명예회복을 증진하기 위해 김 할머니 증언일(8.14)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정했다.
정대협과 평화나비네트워크는 기림일 당일 일본 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함께 평화'를 주제로 촛불문화제를 연다. 8월 15일 광복절에는 같은 장소에서 오후 12시부터 '기림일 세계연대집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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