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민주당 신임 지도부 선출 이후 첫 현장 최고위회의가 열렸다. 이해찬(66) 신임 당대표가 "대구경북을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장세용(66) 구미시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은 "집권 여당이 꾸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중앙당은 29일 오전 구미시청 상황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구경북의 현안과 지역 요구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지난 25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새로 뽑힌 이해찬 대표, 박광온·박주민·설훈·남인순·김해영 최고위원을 비롯해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 대구경북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는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의 기초단체장이 당선된 곳이다.
최고위원들도 잇따라 대구경북 지역 현안에 관심 갖겠다고 약속했다. 박주민(서울은평갑)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선택했다는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 보여드리겠다"며 "이번 한 번에 그치지 않겠다. 꾸준히 TK지역에 관심 갖겠다"고 했고, 김해영(부산연제구) 최고위원도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음 총선에서 대구경북 비례대표 안정권 우선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세용 구미시장도 "구미에 불었던 민주당 바람은 민생을 살리고 나라를 편하게 해달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이 구미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구미공단 침체와 대기업 이전 등으로 구미지역 경제가 어려운데다 취수원 이전을 둘러싸고 대구시와도 갈등을 겪고 있다"며 "구미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잊지 않고 구미가 새로운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허대만 경북도당위원장은 "민주당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커졌다. 중앙당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한 팀이 돼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성과를 내면 2020년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국민들이 답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은 "대구경북지역을 민주당의 열세지역이 아닌 전략지역으로 봐달라"며 "이번 최고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가져달라. 민주당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역에서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 앞서 민주노총경북본부, 전교조경북지부는 구미시청 앞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규제프리존 특별법 통과 반대"와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 취소" 등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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