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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노동청장실서 단식농성..."삼성 봐주기, 퇴진"

기사승인 2018.10.17  1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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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거농성 일주일만에 임성열 수석부본장 등 5명 무기한 단식 "청장 사퇴까지" / 시민사회도 "지지"


민주노총 인사들이 '삼성봐주기' 의혹을 사고 있는 권혁태(53) 대구노동청장 퇴진을 위한 대구노동청장실 점거농성 일주일만에 한 단계 더 압박 수위를 높여 청장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전국민주노동자총연맹 대구지역총파업투쟁본부(본부장 이길우)는 17일 오전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권 청장이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11시 40분부터 민주노총대구본부 인사 9명은 대구노동청장실 안에서 권 청장 사퇴 촉구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권 청장은 일주일째 청장실을 비우고 외부에서 업무 중이다. 

   
▲ 대구노동청장실 안에서 "권혁태 대구노동청장 퇴진"을 촉구하며 임성열 민주노총대구본부 수석부본장 등 5명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2018.10.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입구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권 청장이 서울노동청장 시절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불법파견' 조사 의견을 뒤집어 노동청장에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게 사퇴 요구를 하는 이유다. 반면 권 청장은 사실로 밝혀진 부분이 없어 청장직에서 물러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총연맹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사퇴 압박 수위를 높였지만 양측은 여전히 맞서고 있다. 때문에 민주노총은 점거에 이어 단식까지 하게 됐다.

현재 농성자 9명 가운데 7명이 점거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7일부터는 5명이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임성열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비롯한 정종희 금속노조대구지부 지부장, 정민규 금속노조대구지부 사무국장, 박기홍 성서공단노조 부위원장, 이승민 일반노조대구위원장 등 5명이다.

양측 간의 대화 창구는 현재 없는 상태며 입장 차이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노동청은 농성자들에게 "불법점거"라며 이날까지 10회 이상 퇴거 명령만 내리고 있다. 대구노동청 안팎으로는 경찰 병력 80여명이 배치된 상태지만 강제로 끌어내릴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삼성봐주기로 노동자를 탄압한 대표 적폐인사가 노동청장에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권 청장이 제발로 나갈 때까지 무기한 점거, 단식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권 청장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 활동을 하다 돌아가신 고(故) 최종범, 염호석 열사 앞에 사죄하고, 고용노동부는 권 청장에 대한 직위를 해제하고, 검찰은 권 청장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구시가 진행 중인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 계획도 하루 빨리 철회하라"면서 "붉은 머리띠, 강성노조를 없애자는 취지로 지어지는 노사평화의 전당은 필요없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건립 계획을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대구민중과함께 "민주노총 지지" 선언 기자회견(2018.10.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같은 날 오전 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정당(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장애인지역공동체, 정의당·민중당·노동당 대구시당 등)이 참여하는 '대구민중과함께'도 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투쟁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권 청장 사퇴, 노사평화의 정당 건립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노동적폐 청산과 노동존중을 바로 세우는 민주노총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대구노동청에서 벌어지는 이 사태 앞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책임 당사자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19일 서울 국회에서 대구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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