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입에 담지 못할 5.18망언...같은 국민임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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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경북 시·도당 성명 "반인륜적·반역사적...노골적으로 나라 혼란에 빠뜨리려는 의도"


최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이라고 비판하며 "관련 의원들의 윤리위원회 회부"와 "백배 사죄"를 촉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남칠우)과 경북도당(위원장 허대만)은 11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의원은 5.18영령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지난 8일 김진태 의원 등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청회와 관련 발언들에 대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망언, 반인륜적·반역사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당시 공청회에서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전', '전두환은 영웅'이라고, ▶이종명 의원이 '80년 광주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 이제 폭동으로 뒤집을 때'라고, ▶김순례(자유한국당 원내부대표 겸 원내 대변인) 의원이 '5.18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가짜뉴스에나 떠도는 기상천외한 주장을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믿고 이를 부추기며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5.18영령들을 짓밟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성토했다.

KBS 뉴스 캡처(2019.02.09)
KBS 뉴스 캡처(2019.02.09)
KBS 뉴스 캡처(2019.02.09)
KBS 뉴스 캡처(2019.02.09)
KBS 뉴스 캡처(2019.02.09)
KBS 뉴스 캡처(2019.02.09)

또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쿠데타 세력이 이미 법의 심판을 받은 점, 5.18민주화운동이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점 등을 지적하며 "지만원씨가 주장하는 북한군 개입설은 허무맹랑한 것으로 이미 판명이 났음에도 계속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은, 과거를 부정하고 국가 법질서를 유린하며 노골적으로 나라를 혼란에 빠트리고자 하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공청회를 연 김진태 의원에 대해 "김 의원의 비뚤어진 눈과 더러운 입은 모르는 국민이 없을 정도이나, 갈수록 그 광기를 더해 이제는 같은 국민임이 낯부끄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당내 여러 의견 중 하나'라는 자유한국당 입장에 대해서도 "당내 여러 의견 중 하나라면, 이번 망언이 자유한국당의 팔다리 중 일부임을 자인하는 것인가. 만일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의 공당으로서 그야말로 천인공노할 일이 아닌가"라고 규탄했다.

<한겨레> 2019년 2월 11일자 3면(정치)
<한겨레> 2019년 2월 11일자 3면(정치)

민주당 대구경북 시·도당은 "자유한국당이 국민들의 보편적 가치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존중하고 실천코자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관련 의원들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책임을 묻고, 관련 국회의원들은 5.18영령과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해 과오를 씻기 바란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이번에 저지른 반인륜적·반역사적 행위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끝까지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 같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발언 논란과 관련해,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12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또 5.18 단체 전국협의회 등은 이들 한국당 국회의원들의 제목을 요구하며 11일부터 국회 앞 천막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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