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회서비스원 김영화(65.경북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대표이사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이영애)는 7일 올해 3월 문을 연 대구사회서비스원(대구사서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벌였다. 대구사서원은 대구시가 민간영역에 위탁 준 산하 복지시설을 통합 운영 관리하는 재단법인이다. 대구시 산하 요양·복지시설·어린이집 등 4개 분야 16개 국공립 복지시설사업을 총괄한다. 지자체 중 사서원을 운영하는 것은 대구시가 처음이며 초대원장에 김 교수가 임명됐다.
행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 대표의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 ▲직원 명함 학력기재 지시 의혹에 대해 집중 질타했다. 김재우 자유한국당 대구시의원은 사서원 관할 기관 대구시립희망원 전 원장 A씨에 대한 부당해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인사 관련 김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노동부에 진정돼 조사 중인 부분도 따졌다. 김 의원은 "수습만료라고 하지만 김 대표가 독선적으로 운영하고 갑질한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사서원 잡음이 계속 나온다. 조사 결과는 안났지만 문제가 된다"고 비판했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는 "조사는 받았지만 일방 주장에 의한 것"이라며 "임원 13명 단톡방(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오후 6시 후 업무 관련 메시지를 보낸 것과 A씨가 이 건으로 정신병원 치료 받았다는 것인데 다 쟁점 사항"이라고 했다. 또 "퇴근 시간 후 카톡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개인 톡도 아니"라면서 "희망원 상태를 보면 괴롭힘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 이시복 의원도 "대표 심정에선 새벽 2시 넘어서 주말에도 헌신적으로 일하는 게 이해되나, 냉정히 따지면 근무시간 외 카톡 업무지시는 잘못된 갑질로 비춰진다"며 "부당해고 건도 대표 재량으로 한 것이니 그럴 수 있지만 여러 가지 비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의원 역시 "업무시간 외 카톡은 문제가 된다"며 "다른 방식의 문자 발송을 좀 알아보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일단 희망원이라는 말 많은 곳에서 열심히 일 하다보니 이런 일이 있었다"면서 "누가봐도 잘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황에 대한 이해를 부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명함 닥터(ph.D) 기재는 그간 관행이라고 생각했다"며 "전혀 학벌주의자도 아니고 직원 위상을 위해, 객관적 사실이라서 그랬는데 현장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더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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