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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193일째...노조, 병원 로비서 무기한 단식농성 "복직"

기사승인 2020.01.09  15: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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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나순자 보건노조위원장→13일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
해결 안되면 시민사회·정당 등 최대 7명 단식 "복직·노조 정상화 담은 사적조정안 수용해야"


영남대학교의료원 해고자인 박문진(59.간호사) 전 노조 지도위원의 74m 병원 옥상 고공농성 193일째, 나순자(56)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위원장이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나순자 전국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193일째 영남대의료원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인 해고자 박문진 전 노조 지도위원 원직 복직을 촉구하며 의료원 로비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2020.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영남대학교의료원 로고가 그려진 로비 출입문(2020.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나 위원장은 9일 대구시 남구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농성이 해를 넘겨 193일째 이어져 더 이상 사태를 바라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병원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의료원 1층 로비 농성장에서 이날 오후 12시부터 단식에 들어갔다. 물과 소금을 제외한 모든 곡기 섭취를 끊고 13년된 영남대의료원의 해고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단식농성 기한은 사측이 요구 조건을 받아들일 때까지다. 지난해 12f 말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사적조정위원들이 의료원 노사 양측에 제안한 사적조정안을 사측이 수용해야 기한 없는 단식농성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사적조정안에는 해고 노동자인 박문진 전 지도위원과 송영숙(44.간호사) 전 노조 부지부장 2명의 원직 복직과 노조 정상화 2가지가 담겼다. 당시 노조는 조정안을 받아들였지만, 사측은 거부했다. 2차 사적조정이 중단된 후 새해에는 현재까지 3차 사적조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 "해고자는 환자 곁으로"...단식농성 돌입 발표 기자회견(2020.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고공농성 200일을 앞둔 가운데 노사간 입장이 계속해서 좁혀지지 않자 산별노조의 위원장까지 지역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게 됐다. 앞으로 나 위원장 단식에도 사측이 뚜렷한 입장 변화가 없다면, 이길우(52) 민주노총 대구지역 본부장과 김진경(50) 영남대의료원 지부장도 오는 13일부터 병원 로비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산별노조와 지역노조도 동조단식에 들어가는 셈이다. 계속 변화가 없을 경우 '영남대의료원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에 참여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인사들도 단식에 들어간다. 노동계, 시민사회, 정당 소속 인사 최대 7명이 해고자 복직 촉구 집단 단식을 벌이게 된다. 또 고공농성 200일 하루 전인 오는 15일에는 영남대의료원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영남대의료원 투쟁 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까지 열린다. 농성이 길어지면서 전국적인 노동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나 위원장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불법 노조파괴로 영남대의료원 노조가 깨졌고, 해고자가 발생했다"며 "그 대표 심종두는 구속됐고 창조컨설팅은 폐쇄됐지만 해고자는 직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영남대의료원은 193일째 고공농성 중인 해고자를 더 방치해선 안된다"면서 "스스로 만든 문제를 해결하려면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왼쪽부터)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 본부장, 김진경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장,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단식농성 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0.1.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은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돈보다 생명이 먼저인 병원을 만들기 위해 파업하고 투쟁한 간호사가 13년째 해고돼 고공농성까지 하고 있다"면서 "노동자를 쫓아내고 탄압하는 병원은 있을 수 없다. 사람 살리는 병원이 되기 위해 결자해지 하라"고 강조했다. 김진경 영남대의료원 지부장은 "하늘 고공농성에 이어 이젠 땅에서 밥을 굶어가며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사측은 사적조정안을 수용해 해고자를 무사히 땅으로 내려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노조탄압, 인권침해는 법적으로 명백한데 영남대의료원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고공농성 해고자를 방치하고 있다"며 "경고한다. 옹고집을 부리며 잘못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총 차원의 정치 쟁점화 할 수 밖에 없다. 즉각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했다.

영남대의료원 한 관게자는 단식농성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 사적조정안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번과 입장이 바뀐 게 없다", 3차 사적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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