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유치' 4개 구·군, 홍보비 17억원...언론에 11억 지출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0.01.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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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지출 '달성군' 7억여원, 달서구 4억6천, 중구 3억여원, 북구 2억4천만원...예산 65% '언론'
매일·영남 등 신문사 10여곳, KBS·MBC·TBC 집중...돗자리·담요·핫팩 등에 3억7천, 1번 콘서트에 1억


대구시 신청사 유치 홍보비에 4개 구·군이 쓴 세금은 17억여원, 이 중 절반 이상이 언론에 지출됐다.

<평화뉴스>가 대구시 신청사 유치에 뛰어든 대구 중구·북구·달서구·달성군에 신청사 유치 홍보비에 쓴 내역을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4개 구·군이 쓴 전체 예산은 모두 17억2,875만6,911원으로 나타났다.

대구 중구가 제작한 '신청사 유치 촉구 현수막'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중구가 제작한 '신청사 유치 촉구 현수막'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달서구가 만든 신청사 유치 홍보 현수막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달서구가 만든 신청사 유치 홍보 현수막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신청사 유치 홍보비에 가장 많은 예산을 쓴 곳은 7억85만1,170원을 집행한 달성군(군수 김문오)이다. 달서구청(구청장 이태훈)은 4억6,974만8,200원으로 두 번째 많은 홍보비를 썼다. 중구청(구청장 류규하)은 3억932만9,900원으로 3위, 북구청(구청장 배광식)은 2억4,890만6,040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체 65.6%인 11억3,456만원은 언론에 집행됐다. 달성군이 5억652만7,640원으로 언론홍보비를 가장 많이 썼고 달서구 3억5,927만4,000원, 북구 1억9천5만3,540원, 중구가 7,871만2,700원을 언론에 사용했다.

달성군은 지역일간지 10곳(매일신문·영남일보·경북일보·경북매일신문·대구일보·대구신문·경북도민일보· 경북신문·경안일보·경상매일신문) 1회 광고비 4,720만원을 썼고, 이들 10개사와 경상투데이·세명일보 등 12곳에 추가 광고비 5,150만원을 지출했다. KBS대구·대구MBC·TBC 등 방송사 3사 각 2회 TV광고로 3억7,600만원, 대구MBC·TBC 라디오광고 2회 비용에 3천여만원을 썼다. 

대구 달서구의 신청사 유치 구민추진위원회 발대식 / 사진.대구 달서구청
대구 달서구의 신청사 유치 구민추진위원회 발대식 / 사진.대구 달서구청

달서구는 지난해 11월 26일 하루 동안만 예산 9,850만원을 전국 일간지 11곳(경향신문·국민일보·동아일보·문화일보·서울신문·세계일보·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신문·한국일보·내일신문)과 지역일간지 14곳(매일신문·영남일보·대구일보·대구신문·경북일보·경북매일신문·경북도민일보·경북신문·경상매일신문·뉴영남매일·세명일보·도민일보·대구광역일보·대경일보)에 신문광고비로 집행했다. 이 밖에도 앞서 4월, 9월, 11월초 12월초 등 4번에 걸쳐 매일신문과 영남일보 등에 1천만원~2천여만원짜리 광고를 실었다. 방송 3사 5회 TV광고비로 1억5천여만원, 지하철 광고판에는 1,500여만원을 썼다.

북구는 언론홍보비 중 방송 3사에 가장 많이 사용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달간 방송 3사 TV광고비로 집행한 돈은 1억2천만원이다. 10~11월 라디오 광고비에도 방송 3사에 3,500여만원을 썼다. 신문광고에는 매일신문·영남일보·대구일보·대구신문·대구팔공신문 등 16개 지역사에 3천여만원이 들었다.

중구는 TV광고비로 방송 3사에 5천여만원, 신문광고비로 뉴영남매일에 55만원을 썼다. 반월당, 동대구역네거리, 동대구역사, 공평네거리, 법무사회관, 서성네거리 등 전광판에는 5천여만원을 사용했다.

대구 달성군의 신청사 유치 홍보 유튜브 캡쳐
대구 달성군의 신청사 유치 홍보 유튜브 캡쳐
대구시 북구의 신청사 건립 촉구 동영상 캡쳐
대구시 북구의 신청사 건립 촉구 동영상 캡쳐

언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지출된 항목은 전체의 21.6%를 차지한 물품비다. 4개 구·군 신청사 홍보 물품비는 3억7,500여만원이다. 중구 1억7,937만원, 달성군 8,929만원, 달서구 7,047만원, 북구 3,588만원  순서다.

중구의 물품비 내역을 보면 물티슈, 돗자리, 종이가방, 직원조끼, 풍선, 무릎담요, 핫팩, 현수막, 포스트잇 등 40개 홍보 물품을 제작했다. 달성군은 신청사 홍보 3,500여장 직원용 행사 티셔츠·조끼 구입에 5,500여만원을 썼다. 차량용 스티커에도 2,000여만원에 가까운 돈을 사용했다. 달서구는 차량용 홍보스티커 2만5천매 제작과 구입에 1,200여만원을 썼다. 북구는 현수막 57개 제작에 2,437만원, 풍선 6,600개 제작에 269만원, 홍보 깃발 220개 제작에 154만원을 집행했다.

4개 지차체의 신청사 유치 행사비는 모두 1억8,600여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10%대다. 달성군이 1억5백여만으로 최고액, 달서구 4천만원, 북구 2천2백여만원, 중구 1천8백만원 순서다.

달성군은 '신청사 유치 기원 빅콘서트' 1회에 1억여원에 가까운 9,100만원을 썼다. '신청사 유치 기원 법회'에는 1,300만원을 집행했다. 달서구는 '한마음 희망콘서트' 1회에 3천만원, '성화봉송 범시민 문화한마당'에 1천만원을 들였다. 북구는 '금호강바람소리길 축제 홍보관 운영'에 1,980만원, '신청사 유치기원 주민 동참 이벤트'에 220여만원, '신청사 보고회'에 88만원을 썼다. 중구는 '신청사 현위치 건립 전문가 토론회'에 1,274만원, '시청사 현위치 건립 한마음다짐대회'에 450여만원, 결의대회에 82만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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